'잘 쳤는데'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지난 3월 5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우완 어빈 산타나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타구는 1루 쪽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시프트(변형 수비)를 펼친 미네소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박병호는 2타수 무안타 1득점,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잘 쳤다'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드디어 한을 씻었다. ⓒ 연합뉴스


드디어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주전 자리를 휘어잡을 기회가 올 것인가. 김현수가 6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포함한 맹활약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9번 타순에 배치되었지만, 상위 타순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26일(아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렸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2개를 포함하여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무려 4번의 출루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9일 시애틀 매리너스 전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한 이후 줄곧 벤치만 지켰다.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김현수는 벤치에서 타격감을 기억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날 출전한 경기에서 맹활약을 통해 타율을 다시 4할대(0.438)로 크게 올렸다.

침체기 빠진 오리올스, 리카드 페이스 급격히 추락

시즌 개막과 함께 한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달렸던 오리올스는 최근 5연승 흐름이 끊긴 뒤 3승 6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순위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에 2경기 차로 밀리고 말았다.

시즌 초반 뜨겁게 달아오르던 오리올스의 방망이도 전체적으로 크게 식었다. 현재 오리올스에서 김현수를 제외하고 타율 3할이 넘는 타자는 매니 마차도(0.307)와 놀란 레이몰드(0.303) 뿐이다. 팀 내 홈런 타점 1위인 마크 트럼보의 타율도 0.280이다.

특히 룰5 드래프트로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여 김현수의 자리를 위협했던 조이 리카드의 추락이 눈에 뜨인다. 시범경기에서 0.397의 타율을 기록했던 리카드는 시즌 개막 후 처음 3주 동안은 방망이가 식지 않을 것 같은 페이스로 3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리카드는 4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1경기 4삼진을 당한 이후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3경기 만에 리카드의 타율 3할대가 붕괴하였으며, 리카드는 1달째 타율이 3할에 다시 올라온 적이 없었다.

1경기 4삼진을 당하기 전까지 그래도 리카드의 타격감이 뜨거웠을 때는 많이 당해봐야 2삼진 경기 정도였다. 그러나 리카드는 본격적인 하락세가 보이는 5월에 들어와서는 3삼진 경기도 2번이나 나올 정도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리카드는 26일 경기에서도 김현수가 마지막 타석에서 1루에 출루한 뒤 대주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리카드는 도루 1개를 추가한 것 이외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타율은 어느 새 0.259까지 떨어져있다.

처음으로 연속 출전 예고한 쇼월터, 주전 차지할 기회 오나

김현수는 현재까지 팀이 치른 44경기 중 9번째로 선발 출전했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에서는 이날의 경기가 김현수의 주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벅 쇼월터 오리올스 감독이 처음으로 김현수의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쇼월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볼티모어 선을 통하여 다음 날인 27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함을 예고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선발로 출전한 바로 다음 날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켜왔다. 아무리 김현수가 뜨거운 활약을 펼쳐도 쇼월터 감독은 다음 날 선발 출전 명단에 김현수의 이름을 넣지 않고 리카드를 출전시켰다.

그랬던 쇼월터 감독이 드디어 김현수를 이틀 연속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이다. 비록 스프링 캠프에서 페이스가 늦게 올라왔지만, 김현수와 리카드는 점차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김현수가 다음 날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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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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