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적시타지난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3회 초 1사 주자 1·3루 상황 kt 장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스나이퍼' 장성호가 은퇴한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7일 kt 위즈는 "장성호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장성호는, 지난 2010년 한화 이글스를 거쳐 선수생명을 늘렸다. 은퇴의 길목에서 2012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40을 눈앞에 둔 39살의 나이에 은퇴하게 되는 장성호는, 양준혁과 함께 2000안타를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중 한 명이다. 2014년 말, 신생팀 kt로 둥지를 옮기며 또 한 번의 부활을 다져보았던 장성호는 이번 시즌 두 번의 부상을 경험하면서 결국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
장성호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동메달을 따는 데 이바지한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야구가 금메달을 획득할 때 장성호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딸 때도 장성호는 국가대표의 중심축을 형성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선수 생활을 통해서, 2064게임에 출전하는 가운데 2100안타를 때려내었다. 개인 통산 홈런은 221개이고 통산 타점은 1043점에 이른다.
지난 8월에 있었던 넥센과의 경기에서 2100안타를 기록하면서 한국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명문 팀 해태에서 시작해서 신생팀 kt로 유랑하는 사이에, 세월은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은퇴하는 관록의 선수들, 아쉬운 작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