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힙합 파이팅!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팔로알토-지코, 지누션-타블로, 산이-버벌진트, 박재범-로꼬 등 심사위원인 프로듀서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쇼미더머니4', 힙합 파이팅!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팔로알토-지코, 지누션-타블로, 산이-버벌진트, 박재범-로꼬 등 심사위원인 프로듀서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2012년 시작된 이래 Mnet <쇼미더머니>는 방영될 때마다 논란과 화제의 중심이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쇼미더머니4>는 "점점 눈높이가 올라가는 시청자에 맞추기 위해 이번 시즌도 좀 더 독하고 잔인해"(이상윤 PD)졌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윤 PD는 "현장의 프로듀서들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 앞에서 보기 민망하다'고도 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프로듀서와 참가자들이 한 단계씩 발전하리라 생각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더 독해진 프로그램에 맞춰 실력자들 또한 대거 등장했다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로듀서로 출연한 YG 팀의 타블로는 "지난해에 비하면 일단 (예선 현장) 사이즈가 커졌다. 체육관을 빌려서 했는데, (참가자도) 네 배 정도 더 온 것 같다"며 "밤을 새며 촬영을 했는데 신기하게 또 모두 랩을 잘 하더라. '1년 사이에 랩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맞닥뜨리는 건 네 팀으로 이뤄진 프로듀서들이다. 타블로와 함께 YG 팀에는 지누션이 가세했고 브랜뉴뮤직을 대표해 버벌진트와 산이, 떠오르는 레이블 AOMG의 박재범과 로꼬가 가세했다.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팔로알토와 언더 래퍼에서 정상의 아이돌 그룹 래퍼가 된 지코는 "방송하기 전엔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팔로알토)지만, 어느덧 "우승자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지코)고 자신할 만큼 합을 맞췄다.

이들 또한 실력자들의 출현에 맞서 더욱 치열한 심사를 예고했다. 대외적으로 '기부천사' 이미지가 큰 션은 "표를 기부하기 위해 참여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착한 심사'의 대명사였던 타블로는 "(YG팀 프로듀서)셋이 합쳐 아이가 다섯이다 보니 자동으로 아빠 마음이 발동되긴 하지만, 우리가 뭉쳐서 힙합을 할 땐 또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타블로 "논란 떠나, 영향력 있는 힙합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건 반갑다"

'쇼미더머니4' 지누션-타블로, 평균연령 높아도 힙합사랑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지누션과 타블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쇼미더머니4' 지누션-타블로, 평균연령 높아도 힙합사랑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지누션과 타블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하지만 <쇼미더머니>에 따라다니는 화제성과 논란이 늘 유쾌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출연에 앞서 장문의 글을 통해 <쇼미더머니>의 문제점을 비판했던 래퍼 피타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을 저격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그의 우려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역시 다수의 아이돌 래퍼들이 예선에 참가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공정성'과 '원석 발굴'에 대한 질문은 반복돼 등장했다. 자신의 레이블 소속인 래퍼 비프리와 <쇼미더머니4> 프로듀서인 산이가 날선 디스전을 벌였던 것을 두고 팔로알토는 "제작진이 점점 (디스전으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동철 Mnet 국장은 각각 "편집 논란과 같은 부분에선 제작진이 반성할 부분도 분명 있다"면서도 "처음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기획 의도는 진짜 힙합 음악을 하는 분들을 대중에 알리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는 노이즈(논란)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말한 룰을 우리가 깨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것을 '공정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개그콘서트>가 패러디할 정도로 이제 <쇼미더머니>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프로그램이 됐으니, 상식선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윤 PD 또한 "기획사 출신의 참가자에겐 다른 룰이 적용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룰이 공정하게 적용되어야만 다음 시즌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는 눈도 많고 프로듀서끼리 경쟁하는 상황인데, 의리만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쇼미더머니>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게 PD로선 만족스럽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면 힙합신이나 이 프로그램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이 PD는 "어느 정도 논란은 필요하겠지만, 좋은 영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4' 팔로알토-지코, 풍겨나오는 에너지와 멋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지코(오른쪽)가 포토타임을 마친 뒤 퇴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팔로알토.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쇼미더머니4' 팔로알토-지코, 풍겨나오는 에너지와 멋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지코(오른쪽)가 포토타임을 마친 뒤 퇴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팔로알토.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쇼미더머니4' 박재범-로꼬, 호흡척척맞는 힙합전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박재범과 로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쇼미더머니4' 박재범-로꼬, 호흡척척맞는 힙합전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박재범과 로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아이돌 그룹 출신 래퍼에 대해서도 <쇼미더머니4> 측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먼저 션은 "아이돌 그룹의 래퍼들은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나온 것 같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 실력만 인정받았으면 하는 마음인 듯하다"라며 "아이돌 래퍼와 언더 래퍼들이 똑같이 랩을 사랑하면서도 다른 이유로 나온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이유로 참가했지만 결국 힙합을 사랑하는 건 같다"고 말했다.

지코 또한 "아이돌 래퍼는 실제 필드에서 활동한 경험들이 많은 사람들"이라며 "직접적으로 프로듀서 앞에서 심사를 받을 때 긴장해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노련함이 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그램이 아이돌 래퍼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깨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타블로도 이날 발언을 통해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신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시즌에서 육지담의 '힙합 밀당녀', 비아이의 '내 회사보다 돈이 많든가', 마스타 우의 '댓츠 노노' 등이 모두 한 회 안에, YG 팀에서 일어났을 때 잠을 거의 못 잤다. '내년엔 섭외가 와도 절대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다"라고 운을 뗀 그는 "그런데 시즌이 끝날 때가 되니까 (분위기가) 훈훈해 지더라. 오히려 그런 성장통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끈끈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4' 버벌진트-산이, 우리는 올가을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버벌진트와 산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쇼미더머니4' 버벌진트-산이, 우리는 올가을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net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서 버벌진트와 산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등 네 팀의 프로듀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이어 타블로는 "<쇼미더머니>는 일시적인 논란이 있어도 꾸준히, 열심히 해 마무리를 잘 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힙합이라는 장르와도 닮은 점이 있다"며 "실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프로그램이 힙합 장르를 위해 존재한다는 건, 이런저런 걸 다 따져도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 전달하고 싶어 하는 절박한 친구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쇼미더머니>가 시작되고 인터넷에서 다양한 모임이 생기고, 행사나 대회부터 공연장까지 많이 생겼더라. 예전보다는 (힙합하기) 훨씬 좋은 환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미더머니4>는 오는 26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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