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6> TOP3. 왼쪽부터 김필, 임도혁, 곽진언.

Mnet <슈퍼스타K6> TOP3. 왼쪽부터 김필, 임도혁, 곽진언.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Mnet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 첫 출연 때부터 화제를 불렀던 김필과 곽진언, 임도혁. 슈퍼위크 때 부른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로 음원 사이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이들은 결국 5억 원의 상금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하지만 12일 오후, 준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만난 이들의 얼굴에선 경쟁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셋 중 막내인 임도혁은 "우리는 슈퍼위크 때부터 가장 친했던 멤버"라며 "그래서 (우승을 의식한) 긴장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서로 재거나 그런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필과 곽진언의 생각도 같았다. 김필은 "우승하고는 싶지만 두 사람 모두 뛰어나 (내가) 우승을 못한다 하더라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복해할 것 같다"면서 "굉장한 친구들과 생방송까지 같이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고, 곽진언은 "세 사람이 남았으니 33.3%의 확률로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Mnet <슈퍼스타K6> TOP3 임도혁

Mnet <슈퍼스타K6> TOP3 임도혁 ⓒ CJ E&M


무엇보다 이들은 함께 부른 '당신만이'가 큰 반응을 얻은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맏형인 김필은 "우리가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콜라보레이션'이었다"면서 "같이 음악을 해 보고 싶은 친구들이기도 해서 즐겁고 편하게, (음악의)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려 했다.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는 것보다도 진솔한 목소리로 노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필·곽진언·임도혁, '슈스케6' 만나고 어떤 것이 달라졌나

정작 오디션에는 번번이 낙방하는 가이드 보컬(가수가 정식으로 곡을 녹음하기 전 대강의 전개를 알 수 있도록 미리 곡을 녹음하는 보컬-기자 주), 세션, 그리고 "흥하지 못 했던" 뮤지션이었던 이들은 <슈스케6>을 만나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곽진언은 "생방송 무대와 같은 큰 무대에 내 이름으로 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예전보다는 내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이 많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제 음악적 커리어에서 (<슈스케6>가) 전환점이 되는 것 같아요. (몸을 움츠린 뒤) 이렇게 있다가 (쫙 펴고는) 이렇게 되는 것 같거든요." (곽진언)

 Mnet <슈퍼스타K6> TOP3 곽진언

Mnet <슈퍼스타K6> TOP3 곽진언 ⓒ CJ E&M


임도혁에게도 <슈스케6>는 남다르다. "항상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잘 안되니까 '나는 이런 게 맞지 않는 사람이구나' '잘 될 리가 없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운을 뗀 그는 "그런데 주위에서 (<슈스케6>를) 적극 추천해서 '그냥 한 번 가서 노래나 해 보자'는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3차 예선까지 붙고, 방송에 나오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세상이 있더라"는 임도혁은 "그때부터 '이번에 정말 (스스로를) 걸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간절해졌다"고 했다.

"과거엔 지금보다 실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고, 또 외모를 많이 보는 분위기였죠. 그런 사람(외모와 실력이 모두 갖춰진 사람)을 찾는 오디션에 갔기 때문에 잘 안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슈스케6>에선 외모보다 실력을 더 봐주셔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 <슈스케6>에 감사하죠." (임도혁)

"나를 인디 뮤지션이라 소개하는데, (곡 중엔) 대중적인 것도 있다. 처음 시작했던 것도 발라드였다"면서 "나를 인디 뮤지션이라 생각하는 건 (발표한 앨범이) 다 망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는 김필 또한 <슈스케6>에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 "방송이 끝나고 내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 세상에 나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또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렘도 있다"고 전한 김필은 "앞으로 당락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 한 번만이라도 남길 수 있는 무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Mnet <슈퍼스타K6> TOP3 김필

Mnet <슈퍼스타K6> TOP3 김필 ⓒ CJ E&M


"(<슈스케6>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고, 잃을 것보다 얻을 게 많다고 생각했어요. 20대가 지나고 도전에 인색해지는 시기가 오고 현실에 치이면 음악을 놓을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있었거든요. 제가 외아들이고…언젠간 가장이 되어야 하니까, 온전히 저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해 결심하고 나온 거예요. (앨범이) 흥하지 못해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마음이 편안해진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슈스케6>에 나온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김필)

슈퍼스타K6 김필 곽진언 임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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