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지난해 SBS 수목드라마의 전성기를 열었던 <너의 목소리를 들려>(이하 <너목들>) '드림팀'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조수원 PD와 박혜련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으로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여자 최인하(박신혜 분)와 과거의 사건으로 자신이 아닌 다른 이의 삶을 거짓으로 사는 남자 최달포(이종석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다. <피노키오>는 침체에 빠진 SBS 수목드라마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너목들' 드림팀 재회만 있다고? 숨은 인연도 '눈길'

'피노키오' 이종석, 감독님과 기차놀이하듯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종석이 조수원 PD의 어깨를 짚은채 퇴장하고 있다.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성장멜로 드라마다. 12일 첫방송.

▲ '피노키오' 이종석, 감독님과 기차놀이하듯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종석이 조수원 PD의 어깨를 짚은채 퇴장하고 있다.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성장멜로 드라마다. 12일 첫방송. ⓒ 이정민


일단 눈에 띄는 것은 <피노키오> 팀간의 얽히고설킨 '인연'들이다. 먼저 주연을 맡은 배우 이종석은 지난해 <너목들>에 이어 다시 한 번 조수원 PD-박혜련 작가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은 "<닥터 이방인> 등 다른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너목들> 현장이 그리웠다"며 "그러던 중 <피노키오>의 대본을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좀 힘들어도 이건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배우 박신혜 또한 조수원 PD와 과거 작품으로 한 차례 만난 전력이 있다. 10부작 드라마로 방영됐던 SBS <천국의 나무>(2006)에서 배우와 연출자로 호흡했던 것.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박신혜는 성인이 되어 다시 한 번 조수원 PD와 만나게 됐다. 이를 두고 박신혜는 "이번에 제대로 작품을 함께 하게 돼 긴장도 많이 됐고 설레기도 했다"며 "하지만 조수원 PD님이 현장을 잘 이끌어 주셔서 하루하루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종석과 재벌 2세 출신의 기자 서범조 역의 김영광은 '모델 출신 배우'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데다가, 지난해 영화 <피 끓는 청춘>에서 함께 촬영했던 기억도 있다.

'피노키오' 이종석-김영광, 질투나는 두 남자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종석과 김영광이 다저한 모습을 하고 있다.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성장멜로 드라마다. 12일 첫방송.

▲ '피노키오' 이종석-김영광, 질투나는 두 남자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종석과 김영광이 다저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이에 대해 이종석은 "<피 끓는 청춘>을 하면서 만날 때마다 (김영광에게) 맞았다"며 "이번에 서범조 역에 (김)영광이 형이 됐다는 소식에 '헐'이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고 말했다.

김영광도 이종석의 말에 "모델로 활동할 땐 서로 활동 시기가 달라 친하진 못했는데, <피 끓는 청춘>에서 이종석을 때리는 역할로 나오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피노키오> 미팅 때 (이)종석이가 작가님께 '영화에서 많이 맞았으니 드라마에선 내가 (김영광을) 때리는 신을 넣어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 때) 많이 아팠던 모양이다.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기자들이 연애하는 이야기'라고? "현실성은 걱정 안해도 돼"

<피노키오> 또한 <너목들>과 같은 복합장르 드라마라 분류할 수 있다. 최달포와 최인하,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기자로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동갑내기지만 삼촌과 조카 사이로 지냈던 최달포와 최인하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

이종석은 "<너목들> 촬영 당시 내가 영화를 동시에 찍고 있어서 스케줄이 여의치 않았다"며 "나중에 듣기론 그래서 박혜련 작가님이 본인이 쓰고 싶었던 연애 이야기를 마음껏 쓰지 못했다고 하시더라"는 말로 <너목들>과의 차이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본격적으로 멜로가 시작될 땐 정말 두근거리면서 대본을 읽게 됐다"며 "<너목들>이나 <피노키오> 모두 배우가 도리어 더 다음을 궁금해 하는 대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노키오' 박신혜, 진실을 향한 눈빛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피노키오증후군을 가진 기자 최인하 역의 배우 박신혜가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성장멜로 드라마다. 12일 첫방송.

▲ '피노키오' 박신혜, 진실을 향한 눈빛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피노키오증후군을 가진 기자 최인하 역의 배우 박신혜가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피노키오' 파이팅!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조수원 PD와 배우 이종석, 박신혜, 이유비, 김영광, 이필모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성장멜로 드라마다. 12일 첫방송.

▲ '피노키오' 파이팅!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조수원 PD와 배우 이종석, 박신혜, 이유비, 김영광, 이필모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그렇다고 <피노키오>를 '기자가 연애하는 이야기' 정도로만 남겨 두지는 않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지다. <너목들> 또한 주인공들의 직업인 변호사로서의 이야기를 충실히 살려 실감 나는 법정신을 연출해낸 바 있다. 이종석은 "지난해 연기대상 때 작가님과 연락을 했는데, 그때도 SBS 보도국에서 취재를 하고 계시더라"며 "그만큼 철저한 분이라 현실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워낙 동선도 많고 생활감이 있는 대본이라 현실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신혜 또한 진짜 같은 수습기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했다. 박신혜는 "배우들이 취업준비생은 아니지만 매 작품을 기다리는 마음은 회사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며 "그런 고민에서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신혜는 "사회 초년생이라 할 수 있는 수습기자들이 취재를 하며 고난을 겪는 이야기도 드라마에 담길 텐데, 그걸 보며 (시청자들이) '나도 사회 초년생 때 그런 적이 있었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필모, 이유비 등이 출연하는 <피노키오>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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