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넉넉한 월드스타  27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에서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배우 이병헌이 미소를 짓고 있다.

협박 사건에 연루됐던 배우 이병헌이 자필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이정민


협박 사건에 연루됐던 배우 이병헌이 자필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5일 이병헌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필 심경문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이병헌은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기에 저 역시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 만큼 그저 숨만 쉬며 지내고 있습니다"며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사람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라는 이병헌은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는 것"이라며 "저로 인해 수많은 시선을 받았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또 이병헌은 "여러분들께 드린 실망감 또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히 임하며,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 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로 팬들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앞서 이병헌은 20대 여성 2명으로부터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술자리에서 나눈 음담패설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해당 여성들은 모두 구속됐으며, 이 중 한 명이 걸그룹 글램의 다희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병헌 다희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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