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6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콘서트 < BEAUTIFUL SHOW 2014(뷰티풀 쇼 2014) >를 연 그룹 비스트

15일, 16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콘서트 < BEAUTIFUL SHOW 2014(뷰티풀 쇼 2014) >를 연 그룹 비스트 ⓒ 큐브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1만 개의 로즈봉(비스트의 팬클럽 뷰티가 사용하는 응원 도구로, 장미꽃 모양의 야광봉. 흰색 불빛이 반짝인다-기자 주)이 출렁였다. 댄스 그룹이지만, 서정적인 곡으로도 대중에게 사랑받은 비스트는 이날 콘서트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1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비스트의 단독 콘서트 < BEAUTIFUL SHOW 2014(뷰티풀 쇼 2014) >가 열렸다. 10대부터 2~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은 비스트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부모와 손을 잡고 함께 온 이들도 있었다.

 15일, 16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콘서트 < BEAUTIFUL SHOW 2014(뷰티풀 쇼 2014) >를 연 그룹 비스트

ⓒ 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는 'Good Luck(굿 럭)' 'Shadow(섀도우)' 'Special(스페셜)'로 <뷰티풀 쇼 2014>의 포문을 열었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편에서 경기를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3곡이나 이어진 댄스곡의 격한 안무를 모두 소화한 이기광은 "여러분이 있다면 춤출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진 무대에서 비스트는 '비가 오는 날엔' 'Midnight(미드나이트)' '이젠 아니야' 등 앨범 발표에 앞서 공개한 감성적인 곡으로 후끈 달아오른 공연장의 열기를 차분하게 식혔다. 앞서 함께 노래하고 소리쳤던 관객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여섯 남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에서 개인 무대를 선보인 비스트. 양요섭과 윤두준, 손동운은 함께 '카페인' '문이 닫히면' 을 불렀다.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에서 개인 무대를 선보인 비스트. 양요섭과 윤두준, 손동운은 함께 '카페인' '문이 닫히면' 을 불렀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이날 콘서트에서는 비스트의 솔로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붉은 셔츠를 입고 등장한 용준형은 'Flower(플라워)' 'Slow(슬로우)' 'Anything(애니싱)'으로 비스트와는 또 다른 자신의 색깔을 각인시켰고, 이기광은 'All of me(올 오브 미)', 장현승은 '놀고 싶은 Girl(걸)'을 각각 선보였다. 윤두준과 양요섭, 손동운은 '카페인' '문이 닫히면'을 열창했다.

이기광이 쓴 'History(히스토리)'에서 여성 댄서와 함께한 끈적한 퍼포먼스는 관객을 잠시 분노하게 했지만, 비스트는 'Sad Movie(새드 무비)' '숨' 'Fiction(픽션)' 'Shock(쇼크)'로 내달리면서 관객과 다시 하나가 되었다. 공연장을 나오자 이들의 노래 '아름다운 밤이야'처럼 아름다운 여름밤이 펼쳐지고 있었다.

 15일, 16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콘서트 < BEAUTIFUL SHOW 2014(뷰티풀 쇼 2014) >를 연 그룹 비스트. 관객들이 '고마워 비스트'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고마워 비스트'라는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난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어느덧 6년 차 가수가 되었다. 장현승은 "연습생 때의 기억이 강해서인지 내 나이를 생각하면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콘서트 연습을 하러 연습실에 갔는데 어린 친구가 있더라"면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4로 시작하더라. 2004년생이라 정말 놀랐다"고 털어놨다.

자신들보다 어린 스태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시간의 흐름을 실감한다고 했지만, 데뷔한다는 게 그저 벅차서 무대 위에서 떨던 비스트는 이제 관객과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도 이내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프로'가 되었다. 비스트에게 지난 시간은 언제나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였기에 더욱 의미 있었으리라. 

"노래하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앞으로도 변치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이 변치 않도록 앞으로도 저희가 더 노력할게요. 사랑합니다."(용준형)

비스트 GOOD LUCK 뷰티풀쇼 이기광 부상 로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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