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 뮤직앤뉴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그룹 스윗소로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노래 못지않게 입담도 좋은 4명의 남자들? 아니면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정준하와 함께 불렀던 '정주나요'? 이 역시 스윗소로우의 한 단면이지만, 본질에 가까운 답은 '화음'이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무대에서 이들이 보여줬던 바로 그 깊고 단단한 울림 말이다.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스윗소로우의 콘서트 <화음>은 네 남자의 정체성이자 본질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600석 규모의 공연장은 때론 라디오 부스가 되었다가, 강연장이 되고, 또 야외무대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음악은 끊이지 않았고, 스윗소로우가 들려주고자 했던 '화음의 결' 또한 돋보였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멤버 인호진과 성진환이 열창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멤버 인호진과 성진환이 열창하고 있다. ⓒ 뮤직앤뉴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멤버 김영우와 송우진이 열창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멤버 김영우와 송우진이 열창하고 있다. ⓒ 뮤직앤뉴


'The Girl from Ipanema(더 걸 프롬 이파네마)' 'Billie Jean(빌리 진)' 'Happy(헤피)' 등의 메들리로 공연을 시작한 스윗소로우는 지난 6월 발표한 4집 Part.1 < FOR LOVERS ONLY >에 담긴 '설레고 있죠' 'Beautiful(뷰티풀)' '빈틈을 줘' '천사가 되겠어' 등을 들려줬다. 여기에 '간지럽게' 'So Cool(소 쿨)' '노래할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등 익숙한 노래들도 이어졌다.

스윗소로우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인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다시 한 번 선보였고, 관객에게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화성악 이론을 설명하면서 'Hey, Buddy(헤이, 버디)'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바닥에 눕고, 서로 올라타기를 서슴지 않았던 스윗소로우 덕분에 이날 관객들은 화성악 이론 '전위'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 뮤직앤뉴


웃고 즐기던 분위기는 인터미션 후 이어진 2부에서 확 바뀌었다. 오롯이 네 사람의 목소리만 담긴 '하얀 손수건', 피아노 반주가 곁들여진 '노래할게' 'Fix you'에서는 스윗소로우의 저력이자 존재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네 사람이 제일 잘하는 것이자, 콘서트의 제목인 '화음'은 곧 이들이 음악을 하게 된 동기이기도 했다. 공연장의 공기는 여느 때와 다르게 흐르는 듯했다.

스윗소로우의 <화음>은 20일까지 이어진다. 공연에서 부르는 곡은 매번 달라진다. 비슷한 듯하지만 매일 새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다. 네 사람이 느끼는 '공기'가 늘 다르듯이, 관객 또한 각 회의 공연을 다르게 느낄 법하다. 특히 10일과 17일에는 색다른 세트리스트를 들을 수 있는 '불협화음 데이'가 준비되어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콘서트 <화음>을 연 스윗소로우 ⓒ 뮤직앤뉴



스윗소로우 화음 소극장 콘서트 설레고 있죠 불협화음 데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