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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레이트 뷰티> 포스터

영화 <그레이트 뷰티> 포스터 ⓒ 영화사 진진


이탈리아 로마 상류층의 일상을 담은 영화 <그레이트 뷰티>는 상위 1% 삶만큼이나 화려하고도 압도적인 미장센을 자랑한다. 로마가 자랑하는 역사적 유물인 콜로세움, 파올라 분수 등은 물론 세계적인 명품 구찌, 아르마니의 나라인만큼 수려하고도 섬세한 하이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깃하다.

그런데 요근래 영화와 견주어 비교해도 가장 역동적이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연출을 선보이면서도 영화 <그레이트 뷰티>는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고 우울하다.

40여년 전 발간하여 큰 호평을 받은 소설이 마지막 작품인 젭(토니 세르빌로 분)은 로마 최고의 셀레브리티로 명성이 자자하다. 사교계의 왕으로 매일 화려한 일상을 보내던 젭은 어느 날 첫사랑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녀와 함께했던 순수한 젊은 날을 되짚기 시작한다.

뭔가 떠밀듯이 로마 상류사회에 휩쓸리듯 스며든 나폴리 청년은 그 안에서도 왕이 되고 싶었고, 그의 바람대로 로마를 들썩이게 하는 셀레브리티가 되었다. 말그대로 원없이 놀았고, 온 몸을 명품으로 휘감는 젭의 화려한 외향은 모두의 부러움을 살 법도 하다. 그러나 젭은 매일같이 파티를 열고, 수많은 사람들에 둘려싸여있음에도 불구, 늘 외롭고 우울하다.

 영화 <그레이트 뷰티> 한 장면

영화 <그레이트 뷰티> 한 장면 ⓒ 영화사 진진


자신이 원하는대로 사교계의 왕이 되었지만, 젭은 오래전부터 순간적인 쾌락과 가식으로 둘러싼 형식적인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첫사랑의 죽음은 상류 사회의 허상에서 뛰쳐나와 진실한 아름다움을 찾고자하는 젭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다.

'삶은 모두 소설과 같은 허구이며, 죽음으로 향하는 여행'이라는 셀린느의 시 <밤의 끝으로의 여행>를 인용하며 시작하는 영화는 화려한 일상에 숨겨진 쓸쓸한 인간의 본성, 그리고 그 속에서도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고자하는 여정을 그리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로마 상류층의 환상적이지만, 무기력한 세계관을 극대화시키는 감각적인 화면 구성과 음악이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오프닝에 등장하는 '라 콜리타' 군무. 단언컨데 영화 역사상 가장 감각적인 파티 장면이라는 칭찬이 과언이 아니다.

<그레이트 뷰티>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마치 로마 구석구석을 잘 여행한 듯한 황홀한 기분을 선사하는 묘한 영화다. 2014년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등 각종 유명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6월 12일 개봉.

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미디어스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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