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가 참여한 가운데 <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촬영은 언론에 전면 공개되었다.

4일 오전 서울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가 참여한 가운데 <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촬영은 언론에 전면 공개되었다. ⓒ 권우성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권우성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에 대한 시민과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4일 오전 <어벤져스2> 측이 언론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촬영 현장을 공개하기로 하자, 현 촬영지인 서울 상암동 DMC 일대에 인파가 몰렸다.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이날 촬영에는 지난 3일 오후 입국한 크리스 에반스가 함께 했다. 남색빛의 캡틴 아메리카 수트를 입은 크리스 에반스는 큰 방패를 들고 차량 보닛 위를 구르는 등 온몸을 던지는 연기를 불사했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의 점심시간 때 잠시 소강 상태였던 걸 빼고 현장은 거친 액션 등의 촬영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스태프들은 취재 기자와 시민들을 향해 "위험하니 뒤로 물러나 달라"고 외치기 일쑤였다. 연기가 피어나고 스턴트 배우들이 몸을 던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촬영을 소화하며 현장에 잠시 머물렀던 크리스 에반스는 오후 4시 현재 자리를 떠나 휴식 중인 걸로 알려졌다. 대신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의 대역 배우가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관심 "한국에서 이런 구경할 수 있다니 환상적"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어벤져스2> 촬영 중인 캡틴 아메리카 역의 배우 크리스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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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 인근에는 점심 및 휴식 시간을 이용해 시민들이 한껏 몰려 있었다. 한 시민은 "크리스 에반스가 온다기에 구경 왔다"며 "생각만큼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누는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환 학생 코스를 밟고 있는 피비아(22)씨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에서 <어벤져스2> 촬영 소식을 보고 달려왔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놀랍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비아씨는 자신이 직접 찍은 크리스 에반스 대역 배우의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모르칸(20) 역시 "친구들에게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데 이런 경험은 고국에서도 하기 어렵다"면서 "첫 영화 촬영 구경이라 설레고, 한국 영화의 촬영 현장도 기회가 되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미 크리스 에반스가 현장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니 모르칸씨는 "상관없다"며 "친구들과 함께 나와서 이런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게 환상적이다"라고 답했다.

▲ <어벤져스2> 촬영중, 상암동 DMC도로 전면 통제 4일 오전 서울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를 통제한 채 3일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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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측은 "한국 언론 매체를 위해 현장공개 등을 계획했으나 촬영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른 방법을 강구하던 중, 워낙 공개되어 있는 촬영 장소이기도 하고 배우의 첫 촬영이라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암동 촬영을 통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사항에 대해 이 관계자는 "4일만 공개하고 향후에는 기존 방침대로 현장을 통제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 현장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태프 등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을 SNS 등에 올리는 행위는 법적 제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4일 촬영분에 한해서는 게재가 가능하다.

한편 <어벤져스2>는 6일 강남대로, 7일~9일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9일~12일 강남 탄천 주차장, 13일 문래동 철강단지에서의 촬영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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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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