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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개봉한 <아이언맨3>의 기세가 다른 영화들을 꼼짝 못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극장가에 할리우드 히어로물의 팬층이 형성되었다는 분석이 영화계 내외부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707만 명)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485만 명), <다크나이트 라이즈>(639만 명)도 꽤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뒀고, 그 이전에도 <엑스맨> 시리즈 등은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었다.

올해 <아이언맨3> 한 편에 국내 영화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지만,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할 전망이다. 할리우드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아이언맨'급 블록버스터가 다섯 편이나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두 극장가 대목인 여름에, 한 달 간격으로 줄줄이 선을 보인다. 미국 개봉 예정 스케줄이지만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가능성이 크다.

<캡틴 아메리카: 더 윈터 솔저> (2014년 4월 개봉 예정)

 <캡틴 아메리카: 더 윈터 솔저> 컨셉 아트.

<캡틴 아메리카: 더 윈터 솔저> 컨셉 아트. ⓒ Marvel Studios


지난해 <어벤져스>의 성공으로 기사회생한 마블의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가 블랙 위도우에 닉 퓨리까지 데리고 국내 관객을 찾는다. 1편 격인 <퍼스트 어벤져>(2011년 개봉)가 전국 60만 관객도 들이지 못해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 혹은 아이언맨에 비해 한국에서 소외되는 영웅으로 알려져 있던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져스>의 도움을 받아 한 번 더 국내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전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가 합류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웅들을 총 출동시켰던 <어벤져스>가 <아이언맨3>를 비롯해 여러 할리우드 영화 살릴 모양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2014년 5월 개봉 예정)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포스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포스터 ⓒ Colombia Pictures


영화 <스파이더맨>은 국내에서 3편까지 개봉해 모두 괜찮은 수익을 올렸다.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하고 샘 레이미가 연출한 '원조' 스파이더맨에 이은 리부트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마크 웹 감독)도 여러 군데 달라진 느낌에 논란을 불러왔지만 성공적인 블록버스터로 새 출발했다.

1편 제작 당시부터 2편의 제작을 염두에 두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제작진은 1편의 흥행을 토대로 현재 2편의 프로덕션에 한창이다. 그 결과물은 내년 봄에 전 세계인들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트랜스포머4> (2014년 6월 개봉 예정) 

 <트랜스포머4> 티저.

<트랜스포머4> 티저. ⓒ Paramount Pictures


<트랜스포머>의 국내 흥행 성공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화려한 명품 자동차들이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미국적이면서도 다소 유치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였다. 다양한 영화 속에서 재미를 찾을 줄 아는 국내 관객들은 이 장난감 같은 로봇이 활약하는 블록버스터에 크게 호응했다. 결국 개봉 당시(2007년 여름) 740만이 넘는 관객을 들였다. 이에 힘입어 2편과 3편도 모두 700만 관객을 넘겼다.

네 번째 시리즈는 내년 여름에 찾아온다고 한다. 또 한 번 극장가가 들썩일 건 당연지사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충성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4>는 <아이언맨3>에 이어 중국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년 7월 개봉 예정)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캐릭터 중 하나인 스톰(할리 베리).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캐릭터 중 하나인 스톰(할리 베리). ⓒ 브라이언 싱어 트위터


할리우드가 한통속이 되어 서로 짜기라도 한 것일까? 대작들이 5개월간 한 달 간격으로 줄줄이 개봉 예정이니 말이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엑스맨' 영화 시리즈의 조상님 격이었던 <엑스맨>과 <엑스맨2>(이른바 'X2')를 연출했던 브라이언 싱어가 오랜만에 감독으로 참여하는 <엑스맨>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울버린> '스핀오프' 두 편을 포함해 관련 작품이 다섯 편이나 나온 '엑스맨'은 전 세계에 팬들이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 격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250만의 관객을 들이며 선전했고, 엑스맨 캐릭터 울버린의 스핀오프 영화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120만 관객을 들였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국내 흥행 전망은 일단 올해 7월 개봉 예정인 <더 울버린>의 흥행 추이를 지켜 보고나서 좀 더 명확해질 수 있겠지만, <유주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직접 제작과 연출까지 맡아(그는 사실상 엑스맨 영화 시리즈의 산증인이다) 마음껏 만들 거라는 소식이 있어 국내 관객들도 꽤 기대하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2014년 8월 개봉 예정)

이 영화는 원작 만화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아이언맨> 등을 만들어온 이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은하계의 수호 영웅들을 그린 이 영화는 아직 국내에서는 <어벤져스>만큼의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어벤져스의 은하계 버전'이라는 기대감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어벤져스2>가 개봉하지 않는 2014년(<어벤져스2>는 2015년 5월 개봉 예정이다), 영웅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블록버스터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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