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JYJ 3년만에 도쿄돔 ⓒ 씨제스 엔터


그룹 JYJ가 2010년 6월에 도쿄돔에 선 이후 3년만에 다시 도쿄돔에서 일본 팬들과 만나게 됐다.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는 도쿄돔 공연을 두 번이나 열게 된 JYJ는 "앞으로도 JYJ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4일 오후 4시 일본 도쿄돔에서 '2013 JYJ 도쿄돔' 공연과 관련해 한국 취재진들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JYJ 멤버인 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자리했다.

JYJ 멤버들은 3년 만에 도쿄돔 무대에 서게 된 소감과 동방신기로 데뷔한 이후에 올해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소감을 털어놨다. 또한 일본에서 3년 동안 활동이 거의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JYJ를 기다려준 일본 팬들에게 감사의 말과 앞으로 일본 활동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 3년 만에 도쿄돔 공연을 하게 됐다. 소감은?
"2010년 이후 3년 만에 도쿄돔 공연에 서게 됐다. 3년 전에 섰을 때도 의미가 남달랐던 무대였는데, 3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도 그 이상으로 뜻 깊은 순간인 것 같다. 생각보다 다시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그 만큼 오늘의 마지막 무대를 미련 없이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김준수)

"굉장히 기분이 남다르다. 3회 연속 공연이다. 오랜만에 공연인데 3일 연속 관객이 다 채워질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오랜 공백마저 생각하지 못하게 관객석을 꽉 채워주셨다. '저희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신뢰해주셨구나'라는 것을 일깨워주신 것 같다. 이틀 공연을 했는데 단지 시간이 지났을 뿐,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보내는 성원이나 열정은 시간 외에는 변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마지막 공연도 최선을 다하겠다." (김재중)

"3년 전에 도쿄돔에서 무대를 하고 이 장소에서 공연이 끝나고 모여서 스태프들과 있는 자리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공연을 마쳤을 때는, 이렇게 다시 도쿄돔에 서는 게 오래 걸릴 줄은 생각을 못 했다. 이렇게 다시 도쿄돔 무대에 서게 돼 행복하다. 3년이라는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열심히 달려왔던 모습들도 있어서, 기다림이라는 시간 속에서 더욱 반갑다는 마음이 팬들과 공유된 것 같다. 반겨주셔서 너무 좋았다." (박유천)

- 그 동안 일본에서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실종됐다시피 했다. 이번 도쿄돔 공연은 활동재개의 의미가 있다.
"3년 전에 도쿄돔 공연이 일본활동 시작의 의미가 있는 무대였는데 그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줄은 몰랐다. 한국에서 열심히 했지만 일본은 '제2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반 정도를 활동할 정도를 시간을 보내왔었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나라는 저희에게 또 하나의 고향이었다. 팬들도 열정적이시고 오히려 한국보다 무수히 더 많은 곡을 내기도 했는데 그런 곳에서 '공연이든 방송이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게 너무나 답답했다.

그래서 사실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활동이 차단돼 버리니까. 그런 것들이 더 저희를 인간적으로나 좀 더 성숙하게 됐던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자그마한 것에 감사하게 됐다. 예전에는 방송 나가고 당연하게 느꼈던 게, 이제는 라디오에서 음성 하나만 떠도 감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공연이 일본에서의 시작의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준수)

 JYJ 3년만에 도쿄돔 무대 입성

JYJ 3년만에 도쿄돔 무대 입성 ⓒ 씨제스 엔터


JYJ가 도쿄돔에 서는 것은 지난 2010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JYJ가 1월 일본 에이전시 에이백스(AVEX)와의 긴 소송 끝에 승소하면서 일본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 3년전 도쿄돔 공연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달라진 점은 3년 동안 일본어 음반을 못 내서 이전에는 일본에서 공연할 때는 일본어로 불렀지만 이제 전곡 전체가 일본어가 아니다. 이 공연장에 들어오신 팬들이 들을 때 아마 아시는 곡보다 새로운 곡이 많을 거다. 시간이 흘러 팬들이 이제 가족이 생기고 결혼을 하고 그런 게 달라진 것 같다.

3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믿어주고 기다려준다는 것은 가족도 친구에게도 줄 수 없는 신뢰인 것 같다. 저희가 뭐라고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멀리까지 성원을 보내주고 기다려주었다는 게 너무 감사드린다." (김재중)

- 앞으로 일본 활동 계획은?  
"이번 도쿄돔 공연이 다시 일본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지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에 벽이 계속 생겨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잘 헤쳐나가고 싶다. 일본에서 활동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작은 것이라도 주어지면 감사히 잘 해나갈 생각이다." (박유천)

- 이번 도쿄돔 공연의 곡 리스트는 어떻게 선별했는지. JYJ 곡 이외에 다른 뮤지션의 곡도 있다.
"일본어로 된 곡들이 오랜만이다 보니 일본 팬들에게 일본어로 된 곡을 불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준수나 저는 솔로 앨범을 한 번씩 내서 솔로스테이지의 다양성이 있었는데 유천이 솔로 앨범을 내지 못해서 신곡을 내서 새로 보여드리는 부분도 있다.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선별해서 보여드리는 무대도 있다." (김재중)

- 나카시마 미카의 '글래머러스 스카이'를 고른 이유는. 
"'일본곡을 하나씩 선곡해서 부르자'라고 했을 때, 이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처음 들었을 때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됐던 곡이었다. 3년 동안 만나지 못한 팬들에게 건네고 싶었던 저희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도쿄돔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준수)

- JYJ의 2013년 계획은. 
"올해 중순으로 이어지는 저희 활동은 아마도 JYJ 앨범이 주가 될 것 같다. 작년에 이어서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 (김준수)

- 올해가 동방신기로 데뷔한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소감은.
"제가 10년 전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때 브리트니 스피어스 무대로 대중 앞에 나왔던 기억이 있다. 어느덧 스물 여덟살이 되고 10주년이 됐는데, 참 10주년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1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웃을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 동안 가수로서도 그렇지만 한 개인으로 다양한 나라를 접해보고 다양한 문화를 알게 됐다. 10주년이 됐으니 20주년을 향해 달려가겠다." (김준수)

- 토쿠나가 히데아키의 '레이니 블루'는 동방신기 5명이 함께 했었던 곡이다. 5명이 아닌, JYJ로 3명이 섰을 때는 하지 않았는데 이곡을 다시 부르게 된 숨은 뜻이 있는지.
"5명이 부른 적도 있었고 3명이서만 부를 때도 있었다. '5명이 불렀을 때의 곡은 3명이 할때 부르지 않겠다'는 말도 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곡을 부르겠다고 선곡한 이유는, 저희가 3명이서 서는 3년만에 도쿄돔 공연이라서 '그때 기억과 추억을 되새겨 보자'라는 의미에서 골랐다. 과거의 회상에 대한 테마이다. 저희들에게 소중한 기억이 담긴 곡이라서 선곡해서 들려드리게 됐다." (김재중)

- 가수로 데뷔할 때 꿈이 도쿄돔 공연이었다. 2번이나 도쿄돔 공연의 꿈을 이루었다. 앞으로의 꿈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일을 가능한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저희가 정말 폭삭 망하지만 않는다면 열심히만 하면 꾸준히 나이가 더 먹더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활동들은 많은데 제지가 있다 보니까 못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주어진 일을 감사하게 하고 싶다. 소중한 사람들과 JYJ로 오랫동안 더 활동하는 게 목표다." (박유천)

- JYJ로 활동한지, 4년이나 지났다.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힘들었을 때나 가장 행복했던 것은. 
"힘든 것보다 행복한 것에 더 감사하다고 바뀌었다. 불행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저희 JYJ의 힘든 점은 다양한 방송 매체에 보일 수 없다는 점이 4년 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똑같이 힘든 점이다. 그 부분이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치지 않고 되는대로 열심히 해 나가겠다." (김준수)

"일본 도쿄돔에서 JYJ가 다시 공연을 시작한다는 정보가 나왔기 때문에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계시는지 알았다. 그 동안 '많은 분들에게 잊혔겠구나' 생각했는데 다시금 많은 분들과 만나고 팬들과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 것 너무 회사 식구들과 대표님 감사하다." (김재중) 

한편, JYJ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더 리턴 오브 더 JYJ' 콘서트를 열었다. 3일 공연 전 좌석이 매진돼 15만 명의 팬을 동원했다.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4일에는 일본 전국 극장을 통해 콘서트가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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