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매서운 추위 때문인지 바깥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눈과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영화관이 붐빈다. 날씨가 영화계에는 든든한 아군이다. 9일 현재 영화 <타워>가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개봉해 지난 8일까지 누적관객 376만7700명을 기록하며 '400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108층짜리 초고층 빌딩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에 맞서는 내용을 다룬 기상 재난영화다. 기상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스크린 무대로까지 옮겨지면서 많은 관객들이 기상재해를 보다 생생히 접할 수 있게 됐다.

초고층 빌딩사이 '상승기류'가 헬기 추락, 대형화재 몰고 와

 영화 '타워' 포스터

영화 '타워' 포스터 ⓒ 타워 공식팬페이지


영화의 배경이 되는 때는 12월 24일. 영화 속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서울에는 눈소식이 없다는 예보가 나온다. 하지만 극중 이대호(김상경)은 딸에게 "오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건넨다. 이날 저녁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 눈앞에는 일기예보에 없던 눈이 내린다. 스노우 머신을 장착해 인공눈을 뿌렸기 때문.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함께 설렘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스노우 머신을 장착한 헬기가 갑작스런 상승 기류에 휘말려 108층짜리 타워스카이 건물에 떨어진다. 추락한 헬기로 인해 눈 깜짝할 사이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다. 화마(火魔)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리며 2시간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초고층 빌딩 사이에서는 대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며, 기류가 건물에 부딪히거나 건물사이에서 소용돌이와 같은 국지적인 규모의 바람을 일으킨다. 수직기류 중 위쪽으로 향하는 공기의 흐름인 상승기류도 그 중 하나다. 영화 <타워>에서 헬기 추락과 연이은 대형 화재를 몰고 온 것은 바로 이 상승기류다.

태국 쓰나미 다룬 미국영화 <더 임파서블>도 개봉박두

 영화 '더 임파서블' 포스터

영화 '더 임파서블' 포스터 ⓒ 더 임파서블 공식사이트


기상현상으로 인한 재난영화 붐은 국내 뿐만 아니라 최근 외국영화에서도 나타난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둔 미국영화 <더 임파서블>은 지난 2004년 태국에서 발생한 쓰나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규모 9.0 지진으로 태국에서는 쓰나미가 일어났으며, 10분 만에 5000명, 30분 만에 13만명 등 총 30만명의 목숨을 빼앗기며 최대의 자연재해로 기억된다. 영화는 그 속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이 영화는 크게 두 번의 대규모 '쓰나미' 장면을 보여주면서 자연이 엄청난 공포의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부각시킨다. 대자연의 재난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덧없는 존재인지를 일깨워주며 언제 올지 모르는 자연재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어떤 일이 닥쳐도 서로를 의지하며 돕고 감싸 안으려는 인간애와 가족애가 넘쳐난다.

 부산 해운대에 불어닥친 쓰나미를 보여준 한 장면

부산 해운대에 불어닥친 쓰나미를 보여준 한 장면 ⓒ 영화 해운대 공식사이트


또다른 국내 기상 재난영화로는 지난 2009년 개봉해 히트한 <해운대>(2009년, 설경구·하지원·박중훈 주연)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해운대>는 초대형 쓰나미가 여름철 최대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순식간에 덮친다는 내용을 다뤘다. 영화 속 부산 해운대에 쓰나미가 도달하는 시간은 단 10분으로 그려진다. 시속 800km로 몰아치는 쓰나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재해의 위력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그밖에 기상현상을 다룬 영화로는 영화 <태풍>(2005년, 장동건·이정재 주연)도 손꼽힌다.

덧붙이는 글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국내최초 날씨전문 매체 <온케이웨더>: 기상뉴스,기후변화,녹색성장,환경·에너지,재난·재해,날씨경영 관련 뉴스·정보를 제공합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