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오후 3시. 경기도 일산 한 연습실.

신화 이민우의 솔로 콘서트 < Christmas Live Concert 'ORIGINAL'(크리스마스 라이브 콘서트 '오리지널' >의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약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 이민우는 밴드, 댄스팀과 팬들을 맞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23일 오후 6시, 24일 오후 8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민우의 콘서트의 티켓은 지난 11월 예매를 오픈한지 2분 만에 매진됐다. 2012년 상반기 그룹 신화로 활동했던 그이지만 솔로 'M'으로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이기에 팬들 또한 그의 콘서트를 간절히 기다렸다.



"사실 올해는 콘서트 계획이 아예 없었어요. 크리스마스도 잊고 지낼 정도로 바빴는데 '이때다' 싶더라고요. 팬들을 위한 이벤트죠. 신화로 활동하면서 팬 미팅 하나 제대로 못 했거든요. 제대로 된 공연으로 파티하는 느낌이에요. 연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듯 좋아하는 분들과 즐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평소 <신화방송>이며, 나에 대한 반응이며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인데 2분 만에 (콘서트 티켓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살아있네' 싶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추가 공연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이틀만 열기로 했어요. 내년이 신화의 데뷔 15주년이기도 하지만, M 역시 데뷔 10주년이거든요. M의 데뷔 10주년 솔로 콘서트를 위해 아껴두려고요."

취재 덕분에 그의 콘서트 세트리스트와 편곡된 곡 등을 미리 접할 수 있었다. 일단 MR(반주음악)은 없다. 모든 곡을 밴드와 함께한다. 그동안 그의 노래를 쭉 들었다고 할지라도 '이 노래가 그 노래?'라고 느낄 정도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무대 위 퍼포먼스는 오히려 기존의 것 이상이다.

"눈치보지 말고, 신경쓰지 말고 빙의된 것처럼 즐기길"



공연장을 찾을 이들을 위해 몇 가지 비밀을 공개하자면 일단 신화의 노래는 부르지 않는다. '신화'의 이름으로 국내 솔로 콘서트에 아시아투어까지 마쳤으니 이번엔 M을 보여줄 차례란다. 또 하나의 '깜짝쇼'도 준비되어 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는 물론이요, "이민우가 이 노래를?" 할 부분도 있다. 이 쇼를 위해 그의 오랜 지인들이 뭉쳤다.   

"공연하기 전,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을 많이 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셔의 콘서트 영상도 봤고요. 히트송이나 그동안 불렀던 노래로 메들리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그런 식으로 여러 곡을 편곡해서 메들리를 구성했어요. 관객과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제 공연의 포인트는 바로 또 다른 시작인 '앙코르'입니다. 무려 4곡을 준비했는데 미칠 거예요. 다 같이 미쳐줬으면 좋겠어요. 저 자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으면 해요. '이민우'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드릴테니 눈치 보지 말고, 신경 쓰지 말고 마치 빙의된 것처럼 재밌게 같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그에게 2012년은 여러 모로 중요한 해였다. 스트레스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건, 사고가 많았기에 2013년을 좀 더 좋은 기운으로 맞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고. 이민우는 "2012년 신화의 컴백이 이슈화되었고, 이만큼 사랑받는 것에 대해서 6명 모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면서 "2013년에도 지금 하고 있는 <신화방송>과 함께 1월부터 새 음반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