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있다. ⓒ 이정민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의 반응이 뜨거운데도 불구하고 스크린이 열리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11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피에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조민수, 이정진이 자리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가 유럽에 굉장히 놀라운 반응이 있었다"라며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지금 관이 100여개인데, 퐁당퐁당(교차상영)이라 스크린 수가 의미가 없다"며 "좌석점유율 사이트에 가보니 점유율도 60% 정도 높다"고 전했다.

그는 "<도둑들> 일일 상영회수가 1000여회 이상이고 저희는 300여회 정도다. 좌석점유율이 <피에타>가 높은데 관을 늘리지 않고 있다. <도둑들>의 점유율은 15% 정도다. 그런데도 관이 빠지지 않고 있다. 천만 영화로 기록을 세우려고 그런 게 아니냐. 그게 도둑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현승 감독(왼쪽)이 김기덕 감독에게 축하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현승 감독(왼쪽)이 김기덕 감독에게 축하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 이정민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천만 관객을 달성한 한 영화를 빗대며 자신의 영화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자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이 허리를 숙인채 웃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피에타>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이 천만 관객을 달성한 한 영화를 빗대며 자신의 영화를 설명하자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이 허리를 숙인채 웃고 있다. ⓒ 이정민


김기덕 감독은 "1대1로 싸워서 지면 당당하게 지겠는데 편법과 독점과 무수한 마케팅으로 불리한 게임에서는 제가 아무리 착해도 화가 난다."고 스크린 수에 대한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피에타>는 238개 스크린수에  일일 상영회수가 765개다. <도둑들>은 300개 스크린에 일일 상영회수가 1021개이다. 

주연배우인 조민수와 이정진도 스크린 수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조민수는 "상을 받으면서 많이들 봐주시겠다고 생각했는데 극장에 많이 안 걸렸다고 들었다. 영화를 보셔야 왜 이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받는지 아실 텐데. 보려고 했는데 관이 없어서 못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정진 역시 "극장수가 턱 없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극장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9일 새벽 <피에타>로 한국영화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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