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드라마의 핵심은 역시 풋풋한 로맨스다.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체육고등학교에 위장 전학한 남장여자의 생존기를 그린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마치 '보이즈러브'처럼 보이는 설정 상, 더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되곤 한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민호(샤이니, 본명 최민호)와 설리(f(x), 본명 최진리)가 남녀 주인공인 만큼,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두 사람의 키스신은 화제가 됐다. 몸에 알콜이 들어가면 키스를 하는 태준(민호 분)의 버릇 때문에 얼떨결에 성사된 재희(설리 분)와의 풋풋한 첫 키스는 그리 진하지 않았지만, 지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단다. 평소 재희에게 차갑게 대하던 태준은 이후 묘한 감정을 갖게 된다.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 연출 전기상) 기자간담회가 열린 27일 경기도 용인의 양지파인리조트에 설리·민호·이현우·김지원 등의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같은 소속사 설리와의 연기에 대한 SM 가수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민호는 "설리에게 어떻게 그렇게 차갑게 대할 수 있냐고 욕을 많이 먹었다"며 "특히 슈퍼주니어 형들은 아무리 연기라지만 본심이 아니었냐고 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키스신이 공개된 2화 방영 당시, 샤이니 일정으로 일본에 있었던 민호는 종현에게 "설리와 키스신을 했다"고 귀띔했고 종현은 "너 이 자식! 어떻게 설리한테"라며 경악했다고. 이 사실을 알자마자 종현은 키스신이 방송되기도 전에 SNS에 "특히 엔딩신이 최고더라"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설리는 "점점 (태준과의) 로맨스 장면이 많아지고 있는데, 나올 때마다 두근거린다"면서도 "내가 태준을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스킨십은 항상 태준이가 먼저 해서 편하다"고 웃었다.

민호와 설리는 <아름다운 그대에게> 배우로 캐스팅하고 싶은 사람으로 각각 자신이 속한 그룹의 종현과 엠버를 꼽았다. 민호는 "친구 역으로 샤이니 멤버를 초대한다면 우리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보는 종현이 형이 나을 것 같다"고 추천했고, 설리는 "내 남자친구로 엠버가 출연하면 재밌겠다"고 답했다.

한편, 재희에게 묘한 감정을 갖게 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차은결 역의 이현우는 좀 다른 스킨십 때문에 친구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단다. 압박붕대로 동여맨 재희의 가슴에 손을 올린 것. 이현우는 "친구들이 '무슨 복을 타고났기에 이런 드라마를 찍냐'고 했다"며 "그(가슴에 손을 대는) 장면은 설리가 많이 배려해줘서 편하게, 재밌게 찍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태준이 재희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4화 이후부터 러브라인이 좀 더 두드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