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추신수 선수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추신수 선수 ⓒ 연합뉴스


신시내티의 선발투수 브론손 아로요는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국민투수'로 통한다. 추신수에게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헌납한 투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아로요를 상대로 12타수 6안타로 5할 타율에 4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신수가 2년 만에 아로요를 다시 만났다. 천적관계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했다. 추신수는 아로요를 상대로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멀티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타율을 .276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22번째 2루타... 클래블랜드는 8-1 대승

1회 첫 타석부터 추신수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1에서 아로요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이번 3연전 모두 1회 첫 타석에서 장타(홈런-2루타-2루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섰다. 아로요 역시 추신수가 자신의 천적임을 인지하고 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는 첫 타석과 같았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터가 추신수의 몸쪽을 파고 들어왔다. 하지만 추신수의 방망이는 아로요의 공을 우익선상으로 날려보내며 다시 한 번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22번째 2루타.

추신수는 4회 말 팀이 2-0으로 앞선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까지 추신수와 아로요의 상대전적은 14타수 8안타. 8안타 중 홈런 4개, 2루타 3개로 장타만 7개였다. 경기가 중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아로요는 무리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천적을 피한 아로요의 선택은, 후속타자 카브레라의 3점 홈런을 맞았다. 아로요는 4회를 마치고 쓸쓸히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아쉽게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신시내티와의 3연전 동안 13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과 더불어 4개의 2루타를 몰아친 추신수는 시즌 22개의 2루타를 기록, 2루타 부문에서 보스턴의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텍사스의 이안 킨슬러라는 쟁쟁한 타자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 조이보토-30개, 2위: 데이비드 라이트: 23개)

한편,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선발로 나온 마스터슨이 9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9삼진의 완투 역투를 펼쳤다. 또한 클리블랜드 타선은 데이먼의 2점 홈런, 카브레라의 3점 홈런 등 11안타를 몰아치며 8-1 완승을 거뒀다. 신시내티를 상대로 3연전 스윕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시즌 36승 32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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