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보여준 윤석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생각에 잠겨있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보여준 윤석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생각에 잠겨있다. ⓒ 이정민


엄마로서 여자는 위대할 수 있다. 봄이 막 오려는 무렵 이에 어울리는 영화 <봄, 눈>이 공개됐다. 서울 왕십리 CGV에서 9일 오후 열린 언론 시사회 자리에서 왜 이 영화에 윤석화와 임지규가 적격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사연이 나왔다.

영화 <봄, 눈>에서 주목을 받을 배우는 단연 윤석화였다. 그간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 왔던 그에겐 24년 만에 출연하는 영화기도 했다.

윤석화는 영화에서 남편과 자식밖에 모르는 삶을 살다 암 선고를 받게 되는 순옥 역할을 맡았다. 윤석화는 극중에서 실제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고, 친필로 극중 남편과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혼신을 다한 모습이었다.

시사회 현장에서 윤석화는 "영화를 보면서도 실제 순옥 처럼 느껴져 여러 차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삭발한 모습을 보인 장면에 대해선 "머리를 자를 땐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었고, 그 순간 감정이 어떻게 갈지 몰랐기에 살 떨리는 순간이었다"며 "영화 성공을 떠나 배우가 한 장면을 위해 그렇게 긴장할 수 있었다는 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보여준 윤석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보여준 윤석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엄마 순옥 역의 배우 윤석화의 마이크가 안나오자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오른쪽)와 김태균 감독이 자신의 마이크를 건네주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엄마 순옥 역의 배우 윤석화의 마이크가 안나오자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오른쪽)와 김태균 감독이 자신의 마이크를 건네주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임지규는 본인 스스로를 우는 게 가장 두려운 배우라고 소개했다. 극중에서 순옥의 아들 영재 역할을 맡은 임지규는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울음을 참아야했던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생각보다 감정연기가 힘들어 처음엔 작품이 들어왔을 때 거절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영화에서 임지규가 감정을 실을 수 있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장염 때문이었다. 좀처럼 감정을 잡기 어렵던 그는 촬영 중 걸린 장염으로 고열에 시달리면서 응급실에 실려 갔던 사연을 언급했다. 임지규는 "일정상 촬영을 강행해야 했는데 끙끙대는 날 보며 (암에 걸린) 엄마는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영재가 된 거 같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봄, 눈>은 평범한 주부이자 한 가정의 엄마가 암에 걸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삶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4월 26일이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 포토타임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의 배우 윤석화를 포옹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 포토타임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의 배우 윤석화를 포옹하고 있다. ⓒ 이정민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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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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