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되거나 개봉예정인 영화에서 열연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눈에 많이 띈다. 왼쪽부터 영화<화차>의 배우 박상우,  <은교>의 배우 김고은, <화차>의 배우 이희준.

최근 개봉되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에서 열연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눈에 많이 띈다. 왼쪽부터 영화<화차>의 배우 박상우, <은교>의 배우 김고은, <화차>의 배우 이희준.ⓒ 이정민


요즘 충무로는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이 대세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한 영화에서 연기 좀 한다고 하면 모두 한예종 연극원 출신이기 때문.

영화 <화차>에서 김민희의 전남편 역할의 이희준과 지독히도 김민희를 괴롭혔던 사채업자 역할의 박상우, 모두 한예종 출신이다. 또한 영화 <은교>로 충무로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고은 역시 한예종에 재학 중이다.

▲ <화차> 김민희 전남편 역할 이희준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천재용 및 영화<화차>의 노승주 역의 배우 이희준이 30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커피숍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희준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천재용 및 영화<화차>의 노승주 역의 배우 이희준이 30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커피숍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민


영화 <화차>에서 김민희의 전남편으로 출연해서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를 리얼하게 살려낸 이희준은 한예종 10기다.  

이희준은 "원래 영남대 공대 다니면서 기타 동아리 회장도 했다"라며 "군대 가려고 환송회 하고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군대 면제 됐다. 그러다 우연히 지방 극단에서 공연을 하다가 한예종까지 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영화 <화차> 이전에 영화 <부당거래><황해><모비딕><특수본> 등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는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희준은 한예종의 수업 스타일에 대해 "워낙 학교 수업이 좋다"라며 "아침 9시부터 밤까지 수업이 있고 늘 파트너와 준비한 것들을 발표해야하는 수업도 많아서 매일 연습을 해야 한다. 열심히 안 하면 F를 받는 일도 많다. 4년 동안 그렇게 지냈다"고 전했다.

한예종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4편의 작품을 올려야 하지만 그 외적으로 학생들끼리 팀을 이뤄서 공연을 하면 학교에서 선별해서 지원금을 준다고. 늘 학생들은 복도나 연못가에서 공연을 해서 매일 같이 공연을 하고, 관람하기도 하는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봤을 때는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한예종을 나온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연기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다"라며 "겉멋보다는 진지하게 작품에 임하고 노력하는 성향이 크다"고 전했다.

▲ 영화 <화차>에서 김민희 뺨때리던 사채업자 역할 박상우

  영화 <화차>에서 사채업자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박상우가 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화차>에서 사채업자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박상우가 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민


영화 <화차>에서 김민희의 뺨을 때리며 지독히도 괴롭혔던 살벌한 사채업자 역할을 맡은 박상우. 그도 유선과 동기인 한예종 2기.

한예종을 졸업하고 다수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영화 <가족>,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대물> 등을 통해서 서서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올해 영화 <화차>를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박상우는 "저는 학교를 좀 오래 다닌 편이다"라며 "학교를 8년 정도 다녔다. 학교 오래 다니면서 연극을 많이 했다. 동아리를 만들어서 실험극도 많이 하고, 마임 같은 거 하면서 알 수 없는 동작들을 하고 그랬다. 학교 동아리인 '4관객'에서 오래 활동을 했다. '4관객'은 흑인, 백인, 동양인, 우주인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하자고 해서 그렇게 지었는데 아무도 이해를 못했다(웃음)"라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 영화 <은교>..충무로 뜨는 별 김고은

 27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은교>제작발표회에서 열일곱 소녀 은교 역의 배우 김고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고은27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은교>제작발표회에서 열일곱 소녀 은교 역의 배우 김고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민


영화 <은교>에서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예 김고은도 한예종 출신이다. 한예종 연극원 17기.

아직 한예종 재학 중인 김고은은 영화 <은교>가 첫 작품.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 신인배우가 영화 속에서 본인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 그 이상을 펼쳐냈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은교> 한 관계자는 "촬영장에서 김고은에 대한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의 신뢰는 대단했다"라며 "전혀 신인배우 같지 않은 연기력과 융화력으로 스태프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영화에서도 신비스러운 매력을 잘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 높은 한예종 수업..학생일 때는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충무로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 외에 한예종 연극원 출신으로 오만석, 이선균, 윤희석, 문정희, 유선, 김혜나, 이소연, 김동욱, 정소민, 이제훈 등이 활발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한예종 출신 배우들이 이렇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예종 한 관계자는 "한예종은 수업 커리큘럼이 굉장히 수준이 높기도 하고 강도가 높다"라며 "학교를 다닐 때는 외부 연예 활동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만큼은 학생으로서 수업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3학년 때까지는 공식적으로 외부 활동을 할 수 없게 한 엄격한 규율로 인해서 학생들은 그들끼리 작은 공연들과 실험적인 작품들을 많이 시도하면서 배우로서의 성장할 수 있는 풍성한 자양분을 쌓게 된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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