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중일 합작영화 <양귀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곽재용 감독과 배우 온주완,판빙빙,왕리홍이 참석했다

▲ <양귀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한중일 합작영화 <양귀비>의 제작발표회 당시 사진. 곽재용 감독과 배우 온주완,판빙빙,왕리홍이 참석했다 ⓒ 민원기


곽재용 감독이 "판빙빙과의 불화가 아니다. 계속 바뀌는 시나리오로 도저히 촬영이 불가했다"고 전했다.

8일 중국의 여러 언론은 곽재용 감독이 주연 배우인 판빙빙과 갈등으로 영화 <양귀비>의 감독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주연이자 투자자인 판빙빙이 자신의 분량을 늘려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갈등을 빚었다는 것.

이에 곽재용 감독은 <오마이스타>와 단독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포기하고 2월 말에 한국에 돌아온 것은 사실이다"며 "판빙빙과 직접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배우들은 감독의 의견을 잘 따라줬다"고 판빙빙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다만 곽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 <양귀비>를 연출하기로 했는데, 시나리오가 계속 바뀌었고 도저히 지금의 시나리오로는 영화를 만들 수가 없었다"고 아쉬운 점을 전했다.

시나리오가 계속 변경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중국은 스태프들보다 배우들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며 "중국 쪽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본 투자자도 있어서 각각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부분 위주로 시나리오를 제 각각 새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 이외에 시나리오를 좌지우지하고 개입하는 부분이 너무 컸고 촬영을 하면 나중에 시나리오가 바뀌어져 있어서 앞서 촬영한 분량을 없앨 수밖에 없었다고. 곽재용 감독은 "촬영을 하면 다시 시나리오가 바뀌어져 있어서 도저히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영화 <양귀비>의 곽재용 감독

▲ 영화 <양귀비> 감독직 포기한 곽재용 감독 곽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 <양귀비>를 연출하기로 했는데 시나리오가 계속 바뀌었고 도저히 지금의 시나리오로는 영화를 만들 수가 없었다"고 아쉬운 점을 전했다. ⓒ 민원기


영화 <양귀비>는 당나라 시대 실존했던 중국 절세 미녀 양귀비의 이야기를 다룬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이다. 중국 배우 판빙빙 외에 존 론, 일본 배우 오구리 슌, 대만 배우 왕리훙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던 온주완은 이후 하차했다. 시나리오 초반에 양귀비의 첫 사랑으로 출연하지만 이후 바뀐 시나리오에서는 역할이 없어지는 등 문제가 있어 최종적으로 <양귀비> 프로젝트에 하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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