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3> TOP11

Mnet <슈퍼스타K3> TOP11 ⓒ CJ E&M


지난 12월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면서 가요계가 요동쳤다. 방송사마다 음악 프로그램을 내놨기 때문이다. JTBC는 목요일 오후 <뮤직 온 탑>을 생방송으로 선보이며 매주 목요일 방송됐던 Mnet <엠카운트다운>과 각을 세우는가 했다.

그 후 3개월. 이제는 일개 '프로그램'이 아닌 '채널'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Mnet과 SBS 계열사로 바뀐 SBS MTV에 이어 오는 2월 1일 MBC가 'MBC 뮤직' 채널을 개국하기 때문이다.

'음악 전문채널의 원조'격으로 여겨지는 Mnet은 지난 1995년 개국 이후 한동안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1999년 제1회 Mnet <영상음악대상>(< MKMF >의 전신, 현 < MAMA >)을 개최하고 다양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내세우면서 설 자리를 찾았다. 2009년부터 시즌3까지 이어진 오디션 프로그램 < 슈퍼스타K > 시리즈의 성공은 Mnet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SBS MTV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1월 대표 프로그램' 갈무리

SBS MTV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1월 대표 프로그램' 갈무리 ⓒ SBS MTV


지난 11월 1일부터 SBS 미디어넷 그룹으로 편입된 SBS MTV는 과거 Mnet에 프로그램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계약이 만료되면서 2001년부터 분리돼 독자적인 방송을 시작했다. 미국 본사의 영향으로 MTV의 색깔은 '팝'으로 대표된다.

SBS MTV도 그 맥락을 유지하되, 신인을 소개하는 리얼리티물 '타다, 잇츠 B.A.P(Ta-Dah, It's B.A.P)'처럼 톡톡 튀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MBC 뮤직은 Mnet과 SBS MTV에 비해 후발주자다. '음악으로 교감하는 너와 나(I MUSIC U)'라는 슬로건과 '음악을 만나고 음악으로 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아 세대를 아우르는 선후배 가수 40여 명을 한 자리에 모은 <음악의 시대>가 가장 눈에 띄는 가운데,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등의 미공개 영상을 별도로 묶는 등 MBC 자사의 프로그램 콘텐츠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Mnet과 SBS MTV, MBC 뮤직이 3파전을 하게 된 가운데, 선택은 대중의 몫으로 남겨졌다. 각각의 채널이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닌 뚜렷한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지, 시청자의 리모컨은 어느 곳을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월 1일 개국하는 'MBC 뮤직' 채널

오는 2월 1일 개국하는 'MBC 뮤직' 채널 ⓒ MBC플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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