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런닝맨> 북경레이스가 만리장성의 길이를 8851km라고 자막을 통해 설명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8851km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 논리에 따른 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만리장성에서 미션으로 제기차기 게임을 하고 성밖으로 제기를 떨어뜨린 것에 대해서도 누리꾼의 비판이 있었다.

18일 방송된 SBS <런닝맨> 북경레이스가 만리장성의 길이를 8851km라고 자막을 통해 설명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8851km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 논리에 따른 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만리장성에서 미션으로 제기차기 게임을 하고 성밖으로 제기를 떨어뜨린 것에 대해서도 누리꾼의 비판이 있었다. ⓒ SBS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제기차기 게임을 하면서 성밖으로 제기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방송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18일 방송된 <런닝맨> 북경레이스편은 만리장성에서 제기를 차는 미션을 벌였고 일부 출연자들이 실수로 제기를 성곽 밖으로 떨어뜨렸다. 하하가 먼저 제기를 떨어뜨렸고 '세계 최초 만리장성 밑으로 제기 떨어뜨린 사람'이라는 자막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으로 처리됐다. 이어 이연희와 이광수도 만리장성 밖으로 제기를 차서 날려버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문화유산에서 다른 관광객에게 피해를 주고 버린 제기를 수거하지 않고 왔다면 분명 잘못"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만리장성을 비추는 장면에서 넣은 자막도 지적을 받았다.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은 '총길이 8851km에 다다르는 인류의 유산'이라는 자막에 대해 "8851km는 동북공정(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연구 프로젝트)으로 만들어진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 논리를 한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대신 확인해준 셈"이라며 "최악의 방송사고"라 비판했다.

20일 <오마이스타>와 통화한 <런닝맨>의 조효진 PD는 문제가 된 만리장성 길이에 대해 "실수였다"며 "일부러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고 해명했다. 오후 8시께 제작진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8851km라고 표기한 것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실수"라는 공식입장을 올렸다. 한편 만리장성 밖에 떨어진 제기에 대해 조 PD는 "수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의 백과사전의 검색 결과에 의하면 만리장성의 길이는 2700km이며 중간에 갈라져 나온 지선들까지 합치면 총 길이가 5000~6000km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은 2009년 만리장성의 길이가 서쪽 끝 자위관에서 동쪽 끝 후산장성까지 총 8851.8km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고고학계는 후산장성이 고구려인들이 쌓은 고구려성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며 이를 '동북공정', 그러니까 역사 왜곡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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