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르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 회장 논란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BBC
프랑스 축구협회(FFF) 회장이 '국민 영웅' 지네딘 지단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가 고개를 숙였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노엘 르그라에 FFF 회장은 성명을 내고 "서투른 발언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라며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할 발언이었고,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단은 최근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거론되었으나, FFF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과 재계약을 했다.
음바페 "지단은 곧 프랑스... 무시하면 안 돼"
이를 최종 결정한 르그라에 회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감독 선임과 관련해 지단으로부터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 "전화가 왔어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어 "내가 지단에게 무슨 말을 하겠느냐"라며 "방금 데샹 감독과 재계약했으니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데샹 감독과 결별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지단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가 결정할 일이고, 내가 알 바 아니다"라며 "지단이 브라질에 간다면 놀라겠지만, 상관없다"라고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끈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트위터에 "지단은 곧 프랑스다. 전설을 그렇게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올리며 르그라에 회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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