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정수.
이정민
때는 2014년 1월이었습니다. 아내는 이미 만삭의 배가 되어있었죠. 결혼을 2013년 10월에 했으니까, 3개월 만에 만삭이 된 거죠. 참 신기하죠?! ㅋㅋㅋ
아무튼 아내가 만삭이 되면서, 저희 부부는 '쫀쫀이'(아기 태명, 초음파를 처음 찍었을 때 곰돌이 젤리같이 나와서 쫀쫀이가 됨)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처녀 때부터 함께 하던 고양이 도로시와는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아내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키우고 있던 터라, 아기에게 해가 될까 염려스러워서, 제가 큰 결심을 한 거죠.
하지만 도로시와의 이별은 만삭의 아내를 더 우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큼지막한 모습을 보며, 여자로서의 매력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전 아내를 따라 다니면서 방청객처럼 강한 리액션을 해 줬습니다.
아내가 거울을 보며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