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이것은 '골'이라 믿었지만 상대 골키퍼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몸을 날려 그 공을 막아내기도 하고 어떤 선수의 특별한 능력을 미리 알고 대비하지만 막상 알고도 당하는 것이 축구다. K리그1 19라운드 여섯 게임에서도 역시 입을 다물 수 없는 명장면들이 쏟아져 나왔다.
29일 저녁 열린 슈퍼 매치에서는 매탄소년단의 형들인 매탄청년단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어웨이 팀 수원 블루윙즈의 3-0 완승을 이끌어냈고, 30일 저녁에는 국가대표 팀에 뽑힌 포항 스틸러스의 송민규-강상우 단짝이 짜릿한 극장 결승골을 뽑아냈다. 둘이 눈빛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은 상대 팀 광주 FC 선수들도 다 알고 있었지만 송민규의 헤더 골이 또 게임을 끝낸 것이다.
① 빗맞은 슛이 더 막기 힘들다
5월을 마무리하는 토요일 낮 2시, 오랜만에 공중파 TV 생중계가 잡히는 바람에 게임 시간이 조정되었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1930석의 거리두기 좌석이 일찌감치 다 들어찼다. 만년 꼴찌 팀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최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게 되니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감도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