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영화를 위해 인기 힙합/알앤비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의 주제가 '파이트 포 유'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Sony Music
미국 내 인기 힙합/알앤비 아티스트들은 블랙 라이브스 매터(BLM)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를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더 인스파이어드 앨범>을 제작했다. 2018년 <블랙 팬서>, 2019년 <라이온 킹> 실사 영화와 같은 형식이다.
이 작품에 수록된 노래 '파이트 포 유(Fight For You)'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노래를 부른 허(H.E.R.)는 1997년생 미국 신예 소울 가수로, 지난 3월 15일 (현지시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아이 캔트 브리드(I Can't Breathe)'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 상까지 품게 됐다.
'파이트 포 유'는 원래 주제가상의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3월 7일(현지시간) 진행한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영화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주제가 '스피크 나우(Speak Now)'가 상을 받았고, 2월 28일(현지시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 <자기 앞의 생>의 '로 시(lo sì)'를 선택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허의 손을 들어줬다.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은 1960년대 미국 블랙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무하마드 알리, 짐 브라운, 샘 쿡, 말콤 엑스의 토론을 그린 영화다. '소울 음악의 왕'으로 평가받는 전설의 가수 샘 쿡을 연기한 레슬리 오돔 주니어는 '스피크 나우'에서 샘 쿡의 재림을 들려주어 관계자들의 평가가 높았다. 에도아프도 폰티 감독의 <자기 앞의 생> 주제가 '로 시(lo sì)'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다이앤 워렌이 곡을 쓰고 이탈리아 가수 라우라 파우지니가 노래를 불렀다.
이외에도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의 '히어 마이 보이스(Hear My Voice)'는 2000년생 신인 소울 가수 셀레스테(Celeste)가 불렀다. 마지막 후보 '후사비크(Husavik)'는 1956년부터 진행된 유럽 최고의 국가 대항 노래 경연대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영화로 옮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의 주제가로 음악 팬들에게 반가운 곡이다.
<소울>에 돌아간 음악상, <미나리> 음악에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