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상대 타자 유형에 따라 별다른 약점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다. 상대 피안타율이 좌타자에 0.200, 우타자에 0.175로 좌타자가 다소 높으나 우타자에 비해 크게 취약한 수준은 아니다. 전반적인 피안타율의 억제에 성공하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 신동'으로 유명했다. 입단 당시에도 잠재력은 물론 준수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시행착오를 숨기지 못했다. 2019년에는 26경기에서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 피OPS 0.750, 2020년에는 27경기에서 6승 10패 평균자책점 4.89 피OPS 0.809로 두드러진 개인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2년 연속으로 5점대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은 만족하기 어려웠다.
올 시즌 원태인의 기량 향상의 이면에는 젊은 투수에게 필수적인 패스트볼 구속의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019년에는 139.9km/h, 2020년에는 142.6km/h였으나 올해는 144.2km/h다.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이 있는 구속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향후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구속이 더 오를 여지도 있다. 패스트볼을 뒷받침하는 슬라이더도 빼어나 상대 타자들이 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시즌 내내 지속할지 여부다. 지난 2년간 후반기 하락세를 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