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연출한 시작컴퍼니의 김재원 PD
넷플릭스 제공
- 지난 10일 <솔로지옥> 9, 10회가 업로드되며 시즌2가 완결되었어요. 마친 소감은 어떠세요?
"시즌2도 시즌1만큼 되게 많은 팬분이 봐주셨어요. 시즌1 같은 경우 시청 시간이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서 발표가 되는데 6200만 시간 정도 됐었고 시즌2는 오늘(18일) 발표된 것까지 합하면 6500만 시간 정도 봐주시는 걸로 나왔어요. 시즌1보다 더 시청 시간도 늘어났고 또 전 세계 67개국에서 탑10에 들었거든요. 생각보다 되게 많은 나라에서 봐주고 계신다는 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 미국에 <투핫>이란 프로그램이 있잖아요. 비슷한 포맷인데 왜 외국에서도 <솔로지옥>을 볼까요?
"추측만 할 뿐인데 일단 기본적으로 <오징어 게임>, BTS, <기생충> 같은 한국 콘텐츠들이 되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소위 K-컬처나 K-콘텐츠들이 각광 받다 보니까 K-예능에 자연스럽게 관심 가지신 것 같고요. 결국 K-드라마 속 젊은이들이 연애하는 게 인기를 끌었던 건데 <솔로지옥> 같은 경우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리얼리티니까 그런 K-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K-리얼리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죠."
- 출연자 섭외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은데 어떻게 했나요?
"저희 작가님들이 인스타 등 SNS를 통해서 매력적인 분들이 계시면 직접 DM을 보내 섭외하기도 하고 각 기관에 연락해서 추천 받기도 하고 또 지인 추천을 받기도 했죠. 제일 큰 건 지원자 모집도 하거든요. 이번 시즌은 시즌1이 워낙 성공적이었다 보니까 시즌1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지원해 주셨어요.
특히 흥미로운 건 외국인분들도 지원을 되게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이번 시즌 같은 경우 1차 미팅을 화상으로 하고 그중에 괜찮으신 분들은 저희가 비행깃값 내드리며 직접 한 번 만나보자고 해서 만난 분들도 있었고 최종적으로 확정이 된 멤버 중에 이나딘씨라고 현재 미국에서 하버드 대학교 다니고 계신 분도 저희가 줌으로 미팅하고 너무 괜찮아서 또 한 번 저희가 인터뷰했고 일정 조율해 출연 확정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 출연자 기준은 뭐였나요?
"가장 큰 기준은 당연히 데이팅 프로그램이니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게 외모가 될 수 있고 성격도 될 수 있고 직업이나 사회적인 위치 등도 당연히 될 수 있고요. 그게 일차적인 기준이라면 이차적으로는 전체 캐스팅 멤버 12명이 다양해야 되잖아요.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뽑으려고 노력했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도 있지만 해외 팬들이 좋아할 것 같은 스타일도 있죠. 이건 글로벌적으로 나가는 거니까 고려해야 되는 부분들도 있었고요."
- 출연자들 스펙이 좋은 거 같던데 고려한 건가요?
"스펙을 1순위로 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희 생각했을 때 매력적인 분들을 뽑았는데 그런 분들이 또 스펙까지 훌륭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스펙이 훌륭하다고 안 뽑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은데 모아놓고 보니 그렇게 됐더라고요."
- 시즌1에서 출연자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것도 이번에 고려했을 것 같아요.
"당연히 일반인 출연자들을 뽑는 프로그램들은 그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검증 절차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시즌1 때도 그런 절차로 뽑았고 시즌2도 마찬가지로 그런 검증 저희가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검증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하다 보면 저희가 민간인 사찰하듯이 할 수는 없는 거니까 한계가 있죠. 그러나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모든 거를 다 하려고 노력했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저희가 체크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체크해서 그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 3명을 중간에 투입시켰잖아요. 스케줄 때문인지 아니면 계획적으로 그렇게 했나요?
"스케줄 때문은 아니고 데이팅 프로그램에서 중간에 참가자들을 투입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큰 건 기존 러브라인이 확고해지면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재미가 없죠. 새로운 출연자가 옴으로 러브라인들이 흐트러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입하는 게 첫 번째 이유일 것이고요.
두 번째 이유는 이번 시즌도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누군가 좋아하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명확하게 거절당했어요. 그러면 남은 기간 더 이상할 게 없는 거예요. 그럴 때 새로운 분들이 오시면 또 새롭게 알아볼 수도 있는 거니까요. 왜냐하면 기존 출연자 중에서 새로운 사람 찾기에는 조금 그럴 수 있잖아요. 완전히 새로운 출연자가 오면 의지가 사라져버린 출연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줌으로써 남은 기간 선택할 수 있죠. 새로운 사람이 주는 그런 효과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중간에 투입했습니다."
- 중간에 누굴 투입할지도 중요하지 않나요?
"이분이 중간에 투입됐을 때 충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이유로 투입할 수도 있고 아니면 기존의 출연자들과 다른 느낌의 출연자를 투입함으로써 또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러브라인 형성을 기대해볼 수 있고요. 빠르게 융화될 수 있는 그런 분들을 고려한 것 같아요."
- 시즌1과 시즌2의 차이 중 하나는 천국도 가는 방법인 것 같은데.
"사실 시즌1 때도 앞에 두 번은 마음이 서로 맞을 때 갔고 뒤에 두 번은 게임에서 이긴 사람들이 지목해서 갔던 거죠. 이번 시즌에 달라진 건 딱 하나 중간에 투입된 두 분한테 천국도 선택권을 드렸어요. 왜냐하면 시즌1 때 나중에 오신 분 중에 천국도를 결국 못 간 분들이 있었죠.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분들에게 불공평했다는 생각도 든 거예요. 시간이 별로 없다 보니까 마음 맞출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간 걸 수도 있죠. 많이 아쉬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중간에 오신 두 분에게 오자마자 무조건 자기가 지목해서 갈 기회를 드리자고 했죠, 그 정도의 혜택은 드려도 될 것 같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 분위기 방송된 그대로... 수위도 출연자들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