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동물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만 9732건에서 2020년에는 13만 30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효리가 출연한 TVING <캐나다 체크인>에는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양을 가는 개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외국에서 좋은 보호자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사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나 그만큼 한국의 유기견의 수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해 씁쓸하다.
16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은 래브라도 레트리버 '럭키(암컷, 5세 추정)'였다.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까닭은 유기견이기 때문인데, 럭키는 야산에서 구조되어 안락사에 처할 운명이었다. SNS에서 이 소식을 접한 보호자는 일단 구하고 봐야 한다는 생각에 3개월 임시 보호를 자처했다. 하지만 새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입양을 결정했다.
보호자가 출근하자 혼자 남게 된 럭키는 육중한 몸(몸무게 38kg)을 이끌고 현관문까지 이동했다. 잠시 보호자의 체취를 맡는가 싶더니 햇살 잘 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엘리베이터 소리에 잠깐 짖었지만, 이내 자리로 돌아가 다시 낮잠에 빠졌다. 점심 시간, 보호자는 럭키의 밥을 챙겨주기 위해 잠시 귀가했고, 사료 대신 양배추와 닭가슴살을 섞어 먹였다.
현재 럭키는 다이어트 중이었다. 처음 집에 왔을 때 몸무게가 42kg이었다고 하니 많이 빠진 셈이다. 막간을 이용해 테라스에서 럭키와 놀아준 보호자는 다시 회사로 향했다. 보호자의 모든 일상은 럭키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만큼 애정이 커보였다. 럭키는 그동안 <개는 훌륭하다>에 나왔던 고민견과는 결이 달라보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계단 기피하는 럭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