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학령기에 접어든 아이에게 책상과 몸에 맞는 의자 같은 가구를 구비해 공부방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그래야 공부습관도 형성하고 잠자리도 독립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껏 유아라 여기며 부부와 방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공유했지만 이제 어엿한 학생이니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스페셜 <공부방 없애기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무척 관심이 가는 주제였다. 머릿속으로 공간 배치를 다시 하면서 고민했지만 기존의 방 개수와 한정된 공간에서 별다른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주제는 가족 모두와 공유하고 싶어 <공부방 없애기 프로젝트> 방송을 미리 가족들에게 예고했다. 우리는 방송이 시작되는 시간, TV 앞으로 모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