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리버스'의 한 장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과거 MBC <두니아 : 처음 만난 세계>로 가상 현실 게임을 예능에 도입했던 박진경 CP가 이끄는 <소녀 리버스>는 웹툰, 웹소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 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제공중이다. 프로그램 형식은 기존 서바이벌 아이돌 오디션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30명의 전현직 걸그룹 아이돌이 신분을 숨기고 VR 가상 캐릭터로 등장한다. 붐-바다-아이키-펭수 등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의 사전 투표 등을 통해 등급을 부여 받고 1대 1 데스매치 경연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리면서 최종 5명이 데뷔하는 것 역시 흔히 봐왔던 방식이다.
그런데 뚜껑을 연 내용은 의외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다이어트나 화장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좋다"는 어느 참가자의 말처럼 각종 준비, 꾸밈이 필요했던 현실 세계와 달리 이곳에선 VR 장비만 착용하면 그 누구보다도 자유분방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다. 덕분에 좀 더 과감한 방식으로 본인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물론 목소리, 가창, 특유의 행동, 춤선 등으로 일찌감치 참가자들의 정체는 다 파악이 되었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참가자들은 유명 기획사 여부, 선배와 후배, 나이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대등한 위치에서 자신이 지닌 매력과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종종 등장하는 거친 표현 조차 유쾌하게 보여질 만큼 가상 환경이라는 틀을 참가자들은 200% 활용하고 있다.
기존 가상 환경 플랫폼의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