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래 작가의 소설 원작을 드라마화 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말기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요리하는 남편의 이야기이다. 그러기에 누구라도 알겠지만 '엔딩'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엔딩과 상관없이, 아니 엔딩이 있기에 가능한 소중한 이야기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지난 12월 19일 자 기사(링크:
http://omn.kr/221mq)에서 자세히 다뤘지만 창욱(한석규 분)과 다정(김서형 분) 부부는 이제 함께 살지 않는다. 그런데 그만 아내가 대장암 선고를 받게 된다. 식이와 간병이 중요하다는 의사의 권고를 들은 아내 다정은 남편 창욱에게 부탁한다. "당신이 좀 해주면 안 돼?" 이제는 남남이나 다름없지만 한때는 동료이자, 부부였던 사이였다. 남편은 남에게 좀처럼 부탁이란 걸 하지 않는 아내가 자신에게 그런 부탁을 하는 의미를 대번에 헤아린다. 그리고 두말하지 않고 주방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