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포스터
넷플릭스
* 이 기사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나이브스 아웃>은 고전적인 저택을 배경으로 하여 밀실 살인 사건을 다룸으로써 '아가사 크리스티' 류의 고전적 추리극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볼 만한 스릴러로 호평받은 바 있다. 3년 만에 속편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아래 글래스 어니언)>이 돌아왔다.
'글래스 어니언'이라는 부제처럼 앤티크한 전편과 대비되는 그리스 외딴 섬에 세워진 최첨단의 양파같은 글래스 어니언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살인 사건이 고품격(?) 추리물의 세계로 초대한다. 물론 전편에서 활약한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 분)은 건재하다.
시즌 1에서 부유한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란 트롬비는 그의 생일 다음 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자살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은 '익명의 의뢰'를 받은 탐정 브누아 블랑의 등장으로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시즌 1의 <나이브스 아웃>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전형적인 서사 구조를 그대로 등장시켰다면, 속편 <글래스 어니언>은 갖가지 퍼즐이 기가 막히게 설계된 초대장을 받아 든 사람들이라는 보다 기발한 도입부를 통해 색다른 스릴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도록 만든다.
억만장자 친구의 초대를 받고 달려온 사람들
코네티컷 주지사 클레어(캐서린 한 분), 최첨단의 과학자 라이오넬(레슬리 오덤 주니어 분), 패션니스타이자 디자이너인 버디 제이(케이트 허드슨 분), 그녀의 조수 페그(제시카 헨윅 분), 인플루언서 듀크(데이브 바티스타 분)와 그의 여자친구 위스키(매들린 클라인 분) 그 면면만으로도 화려한 이들이 NFT(non-fungible token)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친구 마일스 브론(에드워드 노튼 분)의 초대로 그리스 외딴 섬 글래스 어니언으로 향한다.
8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이들의 우정 여행, 다들 현업이 바쁜 이들인데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올 만큼 그 우정이 대단한 것인가. 그런데 여행지에 도착한 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게다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등장한다. 한때는 이들의 친구였지만 마일스와의 재판에서 모든 걸 빼앗긴 앤디(자넬 모네 분)이다. 재판을 벌인 건 마일스였는데 어쩐지 다른 친구들과도 말 한마디 없이 냉랭하다. 거기에 보내지도 않았다는데 그 기괴한 초대장을 받은 탐정 브누아 블랑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