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는 일 년에 몇 번이나 반려견 목욕을 시킬까. 또, 드라이나 빗질은 얼마나 자주 해줄까. 많은 보호자들이 궁금해 할 질문이다. 강형욱이라면 왠지 반려견 케어에 '철저'하고 '완벽'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강형욱의 대답은 의외였다. 그에게 중요한 건 보호자를 안심시키는 교과서적인 답이 아니라 나의 반려견의 기질이나 성격, 당시의 컨디션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은 시추(Shihtzu)였다. 중국 왕실에서 키웠다는 견종인 시추는 잘 짖지 않고 순하기로 유명하다. 지능 순위는 70등으로 낮은 편인데, 지능이 낮다기보다 고집이 세고 훈련을 싫어해서 반응을 하지 않는 쪽에 가깝다. 실제로 시추를 키워봤던 이경규는 나이를 먹을수록 독립생활을 시작하더라며 고독을 줄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도 시추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훈련소에 찾아온다며 의아하게 여겼다. 고민견 둥이(수컷, 2살)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관찰 영상에서 둥이는 공을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돌변해 으르렁거렸다. 또, 건들지도 않았는데 입질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엄청난 공격성에 강형욱도 놀랄 정도였다. 최근에는 입질이 더욱 잦아져 보호자 가족들의 몸에는 피멍이 들 정도였다.
강형욱도 놀랄 정도의 공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