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기'라는 신조어가 있다. 신을 뜻하는 영어 단어 '갓(God)'과 아기를 합친 말인데, 처음에는 주로 나이가 어린 아이돌에게 붙이는 별명으로 쓰였다. 열넷, 열다섯 살, 아주 어린 나이에 데뷔한 아이돌이 뛰어난 기량과 매력을 보여줄 때 팬은 그들을 '갓기'라 부르곤 한다.
이 말은 연예계를 중심으로 쓰이다가 스포츠, 클래식 음악 등 예체능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추세다. 다른 분야와 달리 예술가과 운동선수는 10대에 최전성기를 달릴 수 있다.
11월 29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 〈K클래식은 없다〉는 이렇게 어린 한국 학생들이 국제 콩쿠르를 휩쓰는 'K클래식' 잔칫집에 흥 깨는 질문을 던졌다. "순위를 향한 선망이 과연 클래식 음악 열풍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인가? 더 빨리 콩쿠르에 입상하는 것이 음악의 목표일 수 있나?"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