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이야기하며 따뜻함을 전할 음식 드라마가 온다. 한석규와 김서형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다.

29일 오후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출연배우인 한석규, 김서형, 진호은과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호재 감독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다음 달 1일 왓챠에서 공개된다.

한석규-김서형이 만났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온라인 제작발표회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온라인 제작발표회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김서형 분)를 위해 서툴지만 정성 가득한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한석규 분), 그리고 그의 아들(진호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창래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극본을 쓴 이호재 감독은 "원작 에세이를 읽으면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느껴졌다. 젖어들듯 오는 감동이 있었다"라며 "원작을 따라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원작을 살리는 방향으로 했고, 몇몇 요리는 원작에 없는 것도 넣었다"라고 밝혔다.

아내를 위해 요리에 도전하는 창욱 역을 맡은 한석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라고 답하며 "조금 긴 듯하지만 뉘앙스가 주제를 잘 담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아내의 사랑,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그리고 음식을 다루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제 실제 요리 실력은 수우미양가로 표현하면 '우' 정도인 것 같다. 4남매 중 막내여서 어머니 옆에서 요리도 하고, 혼자 지낸 시간 동안 직접 요리를 해봐서 요리 도구에 익숙하다. 특히 과일 깎기에 자신 있다.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칼질인데 단기간에 연습이 안 된다. 다행히 십여 년 이상 칼질을 해 와서 촬영에 도움이 됐다." (한석규)

아내 다정 역을 맡은 김서형은 "한석규 선배가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제 또 선배와 상대 배우로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석규는 "김서형 배우의 세련되고 날 선 모습을 많이 기억하겠지만 저는 '봄'이란 작품에서 다른 면을 인상 깊게 봤다. 차분하고 고전적이면서 동양적인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함께 이 작품을 하면 평범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좋은 앙상블을 이룰 수 있겠다고 예감했다"라고 말했다.

따뜻한 소재의 드라마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온라인 제작발표회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온라인 제작발표회왓챠

12부작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요리 에피소드로 이들은 '대패삼겹살'을 꼽았다. 이호재 감독은 "원작에서 '무항생제 대패삼겹살의 기찬 효능'이라는 챕터가 있는데 책의 중간이기도 하고 그때부터 사람 무너지게 만드는 게 있다"라며 "거기까지 잘 따라와 준다면 슬프면서도 웃음이 묻어나는 에피소드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들을 연기한 신예배우 진호은은 대선배 한석규, 김서형과의 만남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두 선배님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현장에서 연기에 관한 조언도 해주시고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풀어주셨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호재 감독은 부부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석규 배우와 김서형 배우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함께 해보니 '한석규가 한석규 했고, 김서형이 김서형 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요리라는 볼거리 외에 배우들의 앙상블을 주의 깊게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요즘은 뜨거운 이야기들은 많지만 따뜻한 소재는 드물다. 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석규)

"촬영하면서 나도 미소 짓게 되는 이야기였다. 가족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웃음 짓게 만든다." (김서형)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온라인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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