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이 솔로 데뷔 25+1주년을 기념해 신곡을 포함한 음원을 발매하고, 더불어 콘서트를 연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양방언의 솔로 데뷔 25+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새 앨범 <네오 유토피아(NEO UTOPIA)>에 관하여, 그리고 오는 12월 3~4일 국립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양방언 네오 유토피아 2022>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기자간담회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기자간담회엔돌프뮤직

재일교포 2세이자 재일 한국인 음악가인 양방언은 일본에서 거주한다. 때문에 코로나로 한국을 오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작년이 25주년이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활동을 하지 못 했다"면서 "한 번 한국에 오면 14일을, 왕복하면 28일간을 격리해야 했는데, 그렇게 7번을 격리했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코로나가 만든 제약으로 25주년 기념 활동을 하지 못 했던 양방언은 1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25주년을 기념하게 돼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양방언은 "작년에 하고 싶었던 공연인데 많이 기다렸다. 참았던 1년이라는 기간이 제게는 많은 충전을 주었고 그 1년 동안 신곡들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25주년을 기념하여 낸 새 앨범 <네오 유토피아(NEO UTOPIA)>에는 두 개의 신곡을 포함하여 4개 트랙이 실렸다. 첫 번째 신곡은 '스텝핀 아웃(Steppin Out)'으로, 코로나로부터 벗어나 경쾌하고 즐겁게 스텝을 밟으며 바깥 세상으로 나아가는 풍경을 그린 노래다. 또 다른 신곡인 '포-리프 다이어리(Four-leaf Diary)'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소중하고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양방언은 "'스텝핀 아웃'은 제 기존의 음악들과 조금 다르게 댄서블한 요소가 있다"라고 소개하면서 "코로나를 벗어나서 길가를 가볍게 걷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곡이다. 그런 날이 이제 가까이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리프 다이어리(Four-leaf Diary)'를 만들면서는 많은 사람들과의 따스한 추억이 머릿속에 떠오르더라. 자기만의 행복한 다이어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이 앨범은 오는 12월 중 LP 형태로도 발매된다. 양방언은 "제가 1960년생인데 어렸을 때 LP로 음악을 들었고, 음악 생활을 하면서도 LP는 내게 애착이 가는 매체였다. 그런 만큼 이번에 제안을 받고 LP를 발매하게 돼서 기쁘다. 내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매체로 제 음악이 탄생한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난해한 음악을 피하는 이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기자간담회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기자간담회엔돌프뮤직

오는 12월 3, 4일 열리는 솔로 데뷔 25+1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해 양방언은 4년 만에 대면으로 팬들을 만나게 됐다. 공연을 빛내줄 게스트로는 국카스텐 하현우가 참여한다. 양방언은 하현우와의 오랜 인연을 밝히며 "하현우씨가 데뷔를 막 했을 때쯤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듣고 '한국에 이런 음악이 있구나' 싶어 반했다. 제가 현우씨를 찾아가서 그때부터 인연이 됐다. 당시 현우씨가 성공하기 전이어서 고기를 사줬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지난 25년의 솔로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 질문에 그는 "많은 경험을 했고, 음악을 통해 많은 자리에 참석을 했다. 그것이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에게, 또한 그의 음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물었다.

"스스로 진화를 하고 앞으로 나아간 게 있으면 되는 거라 생각한다. 나에게 진화란, 어제 쳤던 것을 오늘 좀 더 쉽게 칠 수 있게 되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다. 그런 게 저한테는 엄청 큰 진화다. 그냥 있으면 안 된다. 그냥 있으면 같은 것만을 하게 된다. 그러면 절대 안 되지 않을까. 작게라도 계단을 올라가면, 그렇게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다른 부분이 보이잖나."

진화와 성장 외에도 그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는 다음처럼 답변했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납득이 되는 게 저한테는 중요하다. 저는 난해한 걸 피한다.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게 난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나.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기자간담회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기자간담회엔돌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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