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마무리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은 외국인 투수 폰트의 호투로 시작한 SSG의 출발은 심상치 않았다. 개막 10연승으로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혔고 정규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폰트와 김광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원투펀치, 최정과 한유섬 등 홈런을 칠 수 있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시즌 도중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두 장이나 소진하고도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준 덕분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물론 부침이 없지는 않았다. 기복이 컸던 불펜이 김원형 감독의 속을 썩였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복귀하고 나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으나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정규시즌 1위'의 이점을 완벽하게 누린 셈이다.
여기에 클럽하우스 시설 개선을 비롯해 선수단에 화끈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정용진 구단주도 선수들을 든든하게 받쳐줬다.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늘 현장에 방문해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던 정 구단주다.
그 어떤 것도 흠 잡을 수 없었던, 완벽한 우승이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차례로 꺾은 키움의 상승세도 끝내 SSG를 넘을 수는 없었다.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2022년, 그렇게 SSG는 가장 완벽한 시즌을 보낸 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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