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몸값>의 한 장면.
티빙
가평의 한적한 호텔에서 아저씨 형수는 여고생 주영을 만난다. 거금 100만 원을 주고 첫경험이라고 생각한 주영과 자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호텔 자체가 장기밀매조직의 소굴인 듯, 형수도 꼼짝없이 잡혀서 수술을 당하기 일보 직전이다. 장기를 구하려고 온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경매로 장기를 구매하고자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더니 한가운데 큰 구멍이 생겼다.
어쩌다 보니 최하층에서 다시 만난 형수와 주영,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려 했던 형수나 장기밀매를 하려 했던 주영이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순 없었겠지만 당장은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함께 다니기로 한다. 어떻게든 이곳에서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들 앞에 주영의 경매로 1억 원 넘게 주고 형수의 콩팥을 구입한 극렬이 나타난다. 그는 빨리 밖에 나가서 힘들어 하고 계신 아버지께 신장 이식 수술을 해 드려야 한다.
어떻게든 언젠가 밖으로 나갈 수는 있겠는데, 진짜 문제는 조직원들이다. 건물이 무너지고 세상이 망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한편, 사장이 숨겨놓았다는 거액의 돈 70억 원을 찾고자 혈안이기도 하다. 형수와 주영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갑자기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밖으로 무사히 나갈 수는 있는 건지, 바깥세상은 안전한 건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사장의 돈을 찾아서 밖으로 나가는 걸 제일의 목표로 삼아야겠다.
무너진 세상 속 다양한 인간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