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멤버> 제작보고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남주혁, 이일형 감독, 배우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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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80대 노인, 그것도 거친 복수극을 꿈꾸는 캐릭터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리멤버> 제작보고회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주연 배우와 이일형 감독이 영화에 얽힌 일화들을 전했다.
<리멤버>는 일제 강점기 부역자들에게 가족을 잃은 뒤 60년을 기다린 알츠하이머 환자의 복수극이다. 이성민이 80대 노인 필주를 연기했고, 남주혁이 필주의 계획에 휘말리게 되는 20대 아르바이트생 인규를 맡았다.
"일제 강점기와 친일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는 현재 시점이다"라고 운을 뗀 이일형 감독은 "친근하면서도 냉혹한 면이 필요했다. <검사외전> 때 함께 하셨고,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때 알게 된 이성민 선배가 현실적으로 꼭 필요했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동시에 "20대 배우들은 잘 몰라서 여러 자료를 찾는 중에 우연히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주혁씨를 보게 됐다. (그 상황과 감정을) 진짜로 보이게 하는 게 있더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영화의 관건은 이성민의 노인 분장이었다. 촬영 시작 두 어 시간 전부터 현장에 미리 도착해야 했다던 이성민은 "감정 연기는 그리 힘들진 않았는데 제 나이가 아닌 부분을 표현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며 "다행히 분장팀에서 시간을 많이 줄여주셨고, 얼굴에 알레르기 반응도 없었다. 근데 집사람에게 분장한 모습을 찍어 보내줬는데 굉장히 싫어하더라"고 관련 일화를 전했다.
"평범한 20대 표현 위해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