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싱포골드'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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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공자 등으로 구성된 20-30대 청년들의 조합 꽥꽥이 합창단은 '내 꿈은 파티시엘'(TV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선곡해 눈길을 모았다. 안정된 가창력과 절도 있는 율동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리아킴, 김형석의 칭찬에 비해 박진영의 심사평은 날카로웠다. 과거 < K팝스타 > 때 노래를 잘했는데 떨어뜨린 참가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열 번 불러도 똑같이 부를 것 같다. 정말 다른데 한 사람 같길 바라는데 다 똑같아서 한 사람 같다"라는 지적으로 그의 음악 스승 김형석과 잠시 대립하기도 한다. 일단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의견 속에 어렵게 합격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그저 노래가 좋아서 모인 취미 차원으로 결성된 합창단들은 빼어난 기량, 깊은 울림을 선사하면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포기한 단원부터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지역 합창단에 지원 기회조차 얻지 못한 어머니 등 다양한 여성들로 구성된 은여울 합창단은 원더걸스 '노바디'를 웅장한 성악 발성과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화려한 동작으로 원곡자 JYP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60대 이상 단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 J콰이어는 '꽃송이가'(버스커 버스커 원곡)를 연륜에 걸맞은 서정적인 편곡과 하모니로 선보여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사연으로만 심사할 순 없다... 근데 진짜 잘했다"라는 박진영의 말은 이 팀을 평가하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었다.
이밖에 CCM, 합창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친숙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같은 '스타' 합창단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결성된 지 20년 이상된 이 분야 최강 팀 답게 영화 <시스터 액트> 속 한 장면 처럼 흑인 가스펠 음악의 진수를 맘껏 뽐내 박진영 및 5명 전원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합창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