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기생충>)과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 감독상(임권택, 박찬욱), 남우주연상(송강호),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국제 장편 영화상(이상 <기생충>), 여우조연상(윤여정),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이상 방탄소년단) 등. 21세기가 시작될 때만 해도 한국이 해낼 거라고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이제는 모두 현실이 됐다.
이제는 당당히 세계문화의 주류가 된 한국의 대중문화는 지난 13일(한국시각) 미지의 영역을 또 하나 정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드라마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무려 6개 부문을 휩쓴 것이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참가번호 456번' 성기훈을 연기했던 이정재는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30년 가까운 이정재의 커리어를 지켜 본 팬들에게 이번 수상이 더욱 남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정재가 데뷔 초부터 연기를 잘하던 소위 '천재형 배우'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데뷔 초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던 이정재는 꾸준한 노력으로 점점 성장했고 그 결과 오늘날 세계에서 인정 받는 배우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과연 이정재의 연기 경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작품들은 어떤 게 있었을까.
[태양은 없다] 스타에서 배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