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구찌 가문은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작은 가죽 공방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명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치명적인 경영권 스캔들로 와해되고 막장으로 치닫는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원작 출간 후 간절히 염원했던 작품이다. 패션 명가에서 벌어진 탐욕과 광기, 배신, 몰락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추려냈다. 마우리치오와 파트리치아가 만나 결혼하고 헤어질 무렵의 1970-1990대를 다루고 있다. 점차 변화는 패션, 헤어, 화장 스타일을 보는 재미가 있다.
동명의 원작을 아내 지안니나 스콧으로 부터 추천받아 읽고 단숨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원작은 이탈리아 매거진 '루나'편집장이자 이탈리아 패션 산업을 취재했던 사라 게이 포든이 쓴 논픽션이다. 실제 구찌 왕조의 성장과 붕괴, 부활에 관해 관련 인물 100여 명의 인터뷰와 문서를 통해 소설처럼 각색했다.
화제의 이야기는 영화화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8년 리들리 스콧이 안젤리나 졸리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제작을 추진했으나 구찌 가문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2016년에는 왕가위 감독이 마고 로비 주연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좌절된 일화가 있다. 결국, 메가폰은 돌고 돌아 리들리 스콧에게 갔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