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MBC
지난 26일 방영분에선 생애 처음 독립에 나섰다는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 웹툰 연재 종료 후 새로운 작업에 뛰어든 기안84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룹 활동 이후 가족들과 생활하다가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한 산다라박의 일상은 투애니원을 사랑했던 팬들에겐 나름 반가움을 안겨줬다. 반면 그녀의 일상 이야기는 그동안 <나 혼자 산다>가 해왔던 방식에서 크게 달라지 않았다.
눈부시게 화려한 의상과 각종 수집품으로 채워진 옷방 구경에 이어진 어설픈 살림 꾸리기가 화면을 채웠다. 아니나 다를까 지인(동료 씨엘)을 초대해서 식사하는 장면 역시 정해진 공식처럼 등장했다.
이어진 기안84의 촬영분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웹툰 제작을 벗어나 팝아트로 방향 전환한 CEO 기안84의 새로운 일상이 다뤄지긴 했지만 유명 후배 작가를 만나 조언을 듣는 과정부터 최신 현대 미술에 대한 정보 소개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정작 작가이자 회사 대표로서 느끼는 고민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생각을 들어볼 기회는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초심 되찾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