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는 개'로 알려진 삽살개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최초로 등장했다. 온몸이 긴 털로 덮여 있는 삽살개는 '쫓는다'는 뜻의 순우리말 '삽'과 '귀신', '액운'을 뜻하는 한자어 '살(煞)'이 더해진 이름이다. 존재가 이름 속에 각인된 셈이다. 흔히 친근하게 '삽사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무려 2천 년 동안 함께 해 온 토종견으로 주로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서 살았다.
80년 전만 해도 삽살개를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군용 모피 제작을 위해 삽살개를 학살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1960년대부터 보존 사업이 이뤄졌고, 다행히 개체수가 늘어났다. 1992년 '경산이 삽살개'가 천연기념물 제26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삽살개는 독도 경비견, 문화재 지킴이, 동물매개치료 도우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미 두 차례 물림사고, 용맹이에겐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