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MBC
올해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쓴 소리를 들은 예능을 꼽자면 MBC <나 혼자 산다>를 빼놓을 수 없다. 오랜기간 MBC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으며 2명의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최근 들어선 잡음이 더 많이 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인기 연예인들의 호화로운 생활, 친목을 중심에 놓으면서 <나 혼자 산다> 초창기 콘셉트를 좋아했던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크게 형성했다. 이어 '출연자 왕따 논란'과 제작진의 미온적 대처까지 빚어지면서, 시청자의 질타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를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최근 들어선 도쿄 올림픽 배구대표팀이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 등 화제의 인물을 섭외하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을 소개하는 등 변화를 도모하는 모습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지난 5일 방영분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방송은 모처럼 출연한 화사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기에 절반 가까운 분량을 할애했다. 그러나 이미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친 만큼, 시기적으로 늦은 데다 뻔한 먹방을 더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의 수장 허니제이의 일상이 전반부에 다뤄졌고 후반부는 고정 멤버이자 한동안 이 프로그램의 자리를 비웠던 마마무 화사가 나왔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당시 각종 통증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기에 2차에선 가급적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인터넷 후기를 검색해보고 앞서 접종 완료한 선배 박나래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다.
넘쳐나는 인터넷 속 백신 접종 후기... 이제와서 지상파 소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