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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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댄서들의 진솔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129회에서는 '스트릿 힙 파이터' 특집으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아래 <스우파>)에 출연한 모니카, 허니제이, 리헤이, 효진초이, 가비, 노제, 리정이 출연했다. 아쉽게도 리더 중 아이키만 유일하게 불참했다.
새벽에 끝난 <스우파>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왔다는 홀리뱅의 허니제이는 "프로그램이 방금 끝났고 다들 잠을 못잔 상태여서, 아직 마지막이라는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고 고백했다. 홀리뱅이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잘했다기보다는, 이 댄스 신을 만들어주고 함께해온 선배, 동료, 후배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우파> 출연 이후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도 많았단다. 허니제이는 "댄서들에게 사인할 일이 거의 없는데 요즘 사인 요청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효진초이는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신기하다. 평소에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 거짓말처럼 섭외 전화가 왔다"고 놀러워 했고 가비는 "동네에서는 민낯으로 다니는데 어떤 어머님이 <스우파> 너무 잘보고 있다고 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웨이비의 노제는 "스우파에서 '헤이마마'라는 안무를 선보였을 때 많은 분들이 따라해주시고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을 때 인기를 실감했다"고 이야기했다. <스우파> 이후 광고만 9개를 하게 됐다는 노제는 쑥쓰러워 하면서 "바쁜 것도 감사하다. 원래 쉬는 걸 안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YGX의 리정은 "기분 좋게 바쁘게 지낸다. 잠을 못자도 이 관심과 사랑이 감사해서 버틸 수 있다"며 뿌듯해 했다.
이어 멤버들은 <스우파> 섭외 당시를 회상했다. 허니제이는 "코로나 19로 공연이 거의 없을 때였다. 거의 반 백수였고 아르바이트 어플까지 깔았다"고 막막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에서 '손가락 빨더라도 춤추면서 좀 더 버텨보자'하고 있을 때 섭외 전화가 왔다"고 고백했다. 모니카는 "성격상 욕먹는 걸 싫어한다. 방송에 큰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PD의 '댄서들을 재조명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후배들을 위해 인기 없는 춤 장르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코카엔버터의 리헤이 역시 "솔직히 겁도 났다. 인기가 너무 없어서. 대중 투표가 분명 있을 것 같았다.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우리의 춤이 바뀔까봐 걱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공연 없이 힘든 상황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자, 더 이상 내려갈 데도 없으니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우파> 출연 이후 달라진 것에 대해 "예전엔 '저는 댄서에요'라고 하면, 어떤 아티스트랑 일하고 어떤 방송에 나왔는지 내 직업을 설명하기 위한 말이 더 많이 필요했다. 이제는 <스우파> 하나로 깔끔하게 설명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