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터뷰어(질문을 하는 사람)는 인터뷰이(대답을 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답변을 끌어 내는 것이 아닌 듣고 싶었던 답변을 끄집어내는 사람이다".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강사 이름까지 기억나진 않지만 십 수년 전에 '좋은 인터뷰'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을 때 강사에게 들었던 말이었다. 개인적으로 인터뷰 기회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니지만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항상 새기고 다니는 말 중 하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거리두기 4단계 기간임에도 공항에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귀국을 반기기 위한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고 대한배구협회에서는 공항에서 주장 김연경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인물은 대한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으로 V리그에서 경기 감독관을 맡으며 배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유애자 감독관이었다. 유 감독관은 현역 은퇴 후 1992년부터 1999년까지 KBS에서 배구 리포터로 활약했던 경력이 있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김연경은 물론 듣고 있는 배구 팬들까지 민망해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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