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의 한 장면
MBN
연애 관찰 예능이 다시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채널A <하트시그널> 이후 잠잠했던 흐름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졌고, 내용 역시 훨씬 과감해졌다. 이미 기존 연애 프로그램을 접한 시청자들의 높아진 역치를 충족시키려면 일정한 파격은 불가피했으리라. 다시 말해 늘상 해왔던 미혼 남녀의 소개팅 정도로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는 이별을 고민 중인 세 커플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파트너를 바꿔 데이트를 하는 과정을 담았다. 체인지 데이트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6월 시작한 TVING <환승 연애>는 아예 이별한 커플들을 모아 놓았다. 그들은 지나간 사랑을 복기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설명한 두 프로그램의 설정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파격적인 건 역시 MBN <돌싱글즈>가 아닐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돌싱글즈>에는 이혼을 경험한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출연해 새로운 짝을 찾는다. 게다가 같은 경험이 있는 이혜영(과 정겨운)을 MC로 섭외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혜영의 한마디 말은 다른 MC들의 몇 마디보다 예리하고 구체적이다.
사실 이혼이 방송의 주요 소재로 떠오른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얼마 전에 시즌1이 마무리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연예인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얼마 전 방송을 시작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는 (현재까지는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된 엄마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