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의 한 장면
MBC
생방송이라는 만만찮은 형식을 들고 나온 <백파더>의 초반 방송분은 말 그대로 우왕좌왕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었다.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이요,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40여 가족들과의 쌍방향 소통은 전하의 백종원마저 혼란에 빠뜨리고 말았다.
곳곳에서 쏟아지는 질문을 소화하느라 정신을 쏙 뺀 나머지 백종원이 두부를 태워먹는 대실수를 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나갈 만큼 초창기 <백파더>는 총체적 난국 직전에 놓이기도 했다. 또 예능 프로만의 장점인 재치 넘치는 자막 및 BGM 활용이 불가능하다보니 여기에서 발생하는 재미 요소가 배제되면서 마치 밑간이 덜 된 요리같은 밍밍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백파더> 측이 들고나온 카드는 확장판 (월요일)및 편집판(토요일 오전) 방영이었다. 편집본은(지금은 편집본 하나로 통일) 기존 생방송 분량을 편집하고 준비 과정 등 화면 뒤편의 이야기를 추가해 소개하면서 기존 <백파더>를 보충하고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이러한 정성이 곁들어지면서 초창기 혼란을 탈피한 이 요리쇼는 백종원+양세형 콤비와 유병재, 노라조의 성원 속에 점차 확실한 틀을 잡아나갔다.
방송사들이 버린 토요일 오후, <백파더>가 살려놓다